'12~17세' 백신 예약 연장…"다중이용시설 방역패스 검토"

학교생활 불이익 없을 것

기사승인 2021-11-23 17: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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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세' 백신 예약 연장…
고3 수험생이 지난 7월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백신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박효상 기자

방역당국이 12~17세 청소년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기간을 늘린다고 23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2~17세 청소년 추가 예약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다. 

앞서 12~15세 예약은 지난 12일 마감됐으나, 소아·청소년 감염 위험이 증가하자 정부가 예약 기회를 추가로 부여한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12~17세 1차 접종률은 40.9%, 접종 완료율은 15.4%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16~17세 청소년은 대상자 절반 이상이 접종을 하고 있지만 12~15세는 그렇게 많이 접종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고민이 있을 것 같아서 예약기간, 접종기간을 많이 넓혀놓고 사업을 시작했는데도 아직까지 접종이 충분히 완료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접종의사가 있지만 고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접종 기회를 계속 열어놔야겠다고 보고 있다. 청소년 접종률이 단계적 일상회복과 연동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접종할 수 있는 사람에게 충분한 기회를 부여하는 측면에서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며 "환자발생 추이를 봐도 소아청소년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추세이고, 학교, 학원에서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어서 접종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10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현재 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 유행이 증가하면서 다중이용시설 감염과 확진자 발생이 늘어 적용 검토의 필요성은 제기된 상태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 뒤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발표할 것"이라며 "방역패스가 도입되더라도 다중이용시설에 국한하고 학교생활에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