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정보 부족하지만 위험 존재…입국 강화 방안 오늘 결정

현재 PCR검사로도 변이 확인, 빠른 검사 위한 제품 개발 지원할 것

기사승인 2021-12-01 1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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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정보 부족하지만 위험 존재…입국 강화 방안 오늘 결정
지난 1월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해외 입국자들에게 동선을 안내하고 있다.   쿠키뉴스DB

정부가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 입국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해외 입국을 조금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긴급하게 정부 내 T/F를 구성해서 지금 각 부처와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다만, 입국 강화에 대해서는 외교적 문제라든지 해당 국가들과의 문제도 있어서 외교부와 함께 관련 부처들과 논의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입국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해 발표하겠다"라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남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감염 의심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여부는 이날 저녁 9시 이후나 내일 오전쯤 알 수 있다. 

정부는 전날 오미크론 변이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 차단 및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TF에는 질병청과 복지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외교부, 법무부가 참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더욱 강화한 입국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손 반장은 "국내 지역사회 유입 가능성에 대해 현재 '없다'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인지라 계속적으로 주의를 요구하면서 입국 관리를 강화하고 있고, 특히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진단검사들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 변이검사도 전체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들을 같이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오미크론에 대해 정확한 정보의 분석이 아직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서 국내 유입 시 거리두기 및 방역 강화 등 추가 대책 마련에 있어서는 상당한 고민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오미크론이 기존의 백신들에 대한 예방접종 면역 효과가 어느 정도 유지 또는 저하되느냐, 기존의 델타 바이러스와 비교해 볼 때 감염력과 감염 속도가 비슷한지 혹은 얼마나 증가하는지 등이 사실 방역 대응을 어느 정도로 해야할 지 결정하는 중요 요인인데 아직은 의사 결정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손 반장은 "확정적인 정보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오미크론이 기존의 예방접종의 예방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 기존의 델타보다 전파 속도와 감염력이 더 클 가능성들이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국내 유입이 확인될 경우 그 위험성에 대한 징후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방역적 대응을 보다 더 엄격하게 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해외 입국을 막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해외 입국 쪽에서의 검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신속하게 할 예정이다. 오늘 오후에 오미크론 대응 T/F 회의를 개최해 해외 입국 검역 강화 방안을 결정하고 알려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손 반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오미크론 판별을 위한 신속한 진단키트 개발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서도 "지금 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도 오미크론을 포함한 코로나19 진단에 문제가 없다. 그리고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서 구체적인 유전자 분석을 할 수 있고, 어떤 변이인지도 판정할 수 있다"면서 "다만, 좀 더 신속하게 오미크론에 대해 정교하게 진단할 수 있는 별도의 도구들이 개발 가능한지에 대해서 빠르게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필요한 상황이 있다면 연구개발에 필요한 정보, 비용 지원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