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7000명대 확진… 정부 “유행세 꺾기 위해 추가접종 간격 3개월로 단축”

병상 포화 해결위해 ‘행정명령’… 1889개 병상 추가 확보 예정

기사승인 2021-12-10 11: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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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7000명대 확진… 정부 “유행세 꺾기 위해 추가접종 간격 3개월로 단축”
사진=임형택 기자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10일 0시 기준으로 7022명 발생하며 사흘째 7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유행 확산세를 꺾기 위해 기본 접종 완료 이후 시행하는 추가접종의 간격을 기존 4~5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발생 신규확진자는 6993명, 해외유입사례는 39명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70022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50만3606명이다.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는 3명 추가돼 총 63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852명이며 이날 53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4130명(치명률 0.82%)이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2만45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9866명 △경기 6902명 △인천 1348명 △부산 568명 △대구 207명 △광주 57명 △대전 80명 △울산 22명 △세종 33명 △강원 225명 △충북 58명 △충남 278명 △전북 105명 △전남 72명 △경북 338명 △경남 126명 △제주 173명 등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일 단계적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고령층에서의 전파도 많아지며 위중증 환자, 사망자 지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의료대응체계에 한계를 이미 넘어섰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 병상은 1255개 병상 중 995개 병상을 사용하고 있어 가동률 79.3%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만 보면 806개 병상 중 688개 병상을 사용해 가동률 85.3%다. 앞서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비상계획’ 기준으로 중환자 병상가동률 75%를 제시한 바 있지만, 넘어선 지 오래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의 증가에 따라 추가 행정명령으로 158개의 중환자 병상 등 총 1889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전국 500병상 이상 700병상 미만 의료기관 28개소를 대상으로 중증 및 준중증 병상 241개를 추가 확보하고, 비수도권 내 200~299병상 의료기관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137개 병원을 대상으로 중등증 환자의 전담치료병상 1658개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목표한 병상을 모두 확충하게 되면 이날 기준 중환자 전담 병상은 158개 증가한 1413개, 준중증 전담 병상은 83개 증가해 746개, 중등증 전담 병상은 1658개 늘어 1만3852개로 늘어난다.

수도권에서 1일 이상 병상 배정을 대기하는 사람은 1258명으로 집계됐다. △1일 이상 627명 △2일 이상 266명 △3일 이상 80명 △4일 이상 285명이다. 이들 중 70세 이상 고령층은 503명이며, 고혈압·당뇨 등 질환 및 기타사항으로 분류된 이는 755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병상 배정 대기자가 없다.

정부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간격을 기존 4~5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60세 이상 고령층 및 18~59세 고위험군은 4개월, 18~59세 일반 국민은 5개월 이후로 접종 간격을 권고했다. 당국은 일괄 변경된 3차 접종 간격에 따라 접종 간격이 3개월이 지난 국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13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최근 국내 방역상황이 악화했고, 델타·오미크론 유행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함이다. 모든 2차 접종 완료자는 3차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