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접종 간격 단축, 안전할까?…"문제 없다, 면역 끌어올려야"

영국, 그리스 등도 접종간격 단축

기사승인 2021-12-10 15: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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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접종 간격 단축, 안전할까?…
박효상 기자

방역당국이 18세 이상 성인의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3개월까지 단축하는 것에 대해 안전성 문제는 없다고 10일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접종 간격 단축에 대한 안전성 및 효과성에 대해 "3차접종을 더 빨리 맞는다고 이상반응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그런 사례도 보고된 바 없다"면서 "영국에서 기본접종 70일 후, 84일 후 추가접종을 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는데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권고하진 않았지만 (권고 기간보다) 빨리 접종한 오접종 사례에서도 (안전성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다.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효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부스터로서 일정기간 지났을 때 떨어지는 면역을 끌어올리고 장기간 지속시키는 최소한의 기간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나 항체가 같은 것들이 떨어지는 시기는 관찰을 통해 알 수 있다. 이후 서서히 떨어지는 시점을 정해서 부스팅을 하는데, 여러 연구결과를 보면 짧으면 2개월부터, 70일 이후부터, 5~6개월부터 떨어지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한두개 연구를 가지고 진실이라고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종 3개월 후 효과가 급격히 떨어진다고 보고 있진 않다. 떨어지는 추세인 게 확인되고 감염 위험 줄이는 가장 좋은 시기를 3개월로 정한 것"이라며 "3, 4, 5개월이 지날수록 조금씩 떨어지는데 그렇다고 해도 면역이 없다고 판단하진 않는다. 기존처럼 5~6개월 간격으로 추가접종을 해도 큰 지장은 없다. 다만, 현재 방역상황을 고려했을 때 최대한 많은 3차 접종을 통해 면역을 끌어올려서 확산을 막고, 장기적으로는 앞으로 닥쳐올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홍 팀장은 "최대한 면역인구를 증가시켜 델타 변이를 차단함과 동시에 영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처럼 우리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해서 기준을 만들었다. 방역당국은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햇고 백신도 충분히 공급할 예정이다. 국민들이 참여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추진단은 현재 2차접종 완료 4~5개월 이후로 권고 중인 3차접종 간격을 18세 이상 전체를 대상으로 3개월로 단축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는 △60세 이상 고령층 및 18~59세 고위험군은 4개월 이후 △18~59세 일반국민은 5개월 이후로 접종간격을 권고하고 있다. 개인사정(해외출국, 질병치료 등)이나 단체접종(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등) 일정상 불가피한 경우 또는 잔여백신 접종 희망자 등의 경우는 각각 3개월, 4개월로 1개월을 단축해 접종 가능했다.

일괄 변경된 3차접종 간격에 따라 접종간격이 도래한 대상자는 오는 13일 0시부터 사전예약이 실시된다.

홍 팀장은 "영국도 11월 말에 접종간격을 3개월로 당겼고 그리스도 지난 3일 접종간격을 단축시켰다"라면서 "처음에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접종 대책을 마련했지만 일일 확진자 수가 7000명대를 기록하고 젊은층에서 사회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