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첫날인데... '증명서 먹통'에 곳곳서 혼란 

기사승인 2021-12-13 13: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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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 첫날인데... '증명서 먹통'에 곳곳서 혼란 
방역패스 의무화 첫날인 13일 백신 접종 증명서가 제대로 뜨지 않아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진=이소연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패스 의무화 첫날인 13일 백신 접종 증명서 먹통에 혼란이 빚어졌다.

13일 오전 11시40분경부터 네이버와 카카오의 QR코드 전자증명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30분까지 접속 불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QR코드가 뜨더라도 하단에 접종 완료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오류가 지속됐다.   

점심시간을 맞아 식사를 하러 온 이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한 카페에서는 “아까 점심 먹을 때까지는 인증서가 떴다” “인증서가 안 되면 커피를 마시고 갈 수 없느냐”는 문의가 이어졌다. 카페 점원들은 “죄송하다. 증명서가 확인되지 않으면 포장해서 가셔야 한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에서도 “점심시간인데 안 돼서 당황했다” “10분 동안 증명서가 뜨기만 기다렸다” “수기로라도 쓰겠다는데 정책 바뀌어서 안 된다고 한다”는 토로가 이어졌다. 가게 점원과 자영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들도 “손님들이 증명서가 안 뜬다고 화를 내는데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증명서 확인이 안 되는 건데 욕은 내가 다 먹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날부터 방역패스 의무화가 시행됐다. 방역패스 적용 대상은 식당과 카페, 학원, 영화관, 공연장, 독서실, 스터디카페, 멀티방, PC방, 박물관, 도서관 등이다. 백신 접종 완료를 확인받지 않고 식당, 카페 등을 이용할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이용자를 입장시킨 방역패스 적용 업소 운영자는 150만원의 과태료와 함께 10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위반 횟수가 누적될수록 과태료 액수와 영업정지 일수가 늘어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