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코로나19 판데믹 시즌 3 연다

인도 오미크론 101명 확진, 일본도 지역전파…"한국 우세종 가능성"

기사승인 2021-12-18 13: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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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코로나19 판데믹 시즌 3 연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지하1층 서편 외부공간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출국자가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쿠키뉴스DB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가 무서운 속도로 전파되면서 ‘우세종’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내년 초 한국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18일 NDTV,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인도 보건당국은 자국 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101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과 대규모 모임을 피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당국은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20일 동안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다른 국가들에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할 때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아프리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볼 때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진 델타 변이를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전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3201건 추가돼 누적 1만4909건으로 늘었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약 9만300여명으로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일본에서도 오미크론의 지역 감염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마이니치신문, 더재팬타임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해외 방문 이력이 없는 사람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확진자는 간사이(關西)국제공항 검역소 직원으로 알려진다. 

도쿄도(東京都)에서는 미국에서 최근 귀국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A)의 밀접 접촉자(B)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20대 남성인 B씨는 A씨를 만난 직후인 10일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을 겪었지만 12일 도쿄 인근 가와사키(川崎)에서 열린 축구 경기를 관전했고 다음 날 도쿄의 회사로 출근했다.

오키나와(沖繩) 미군 기지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데 해당 남성이 근무하던 미군 기지에선 해병대원을 포함해 99명이 집단 감염됐다.

국내에서는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5명(해외유입 3명, 국내감염 12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166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로 구분하면 해외유입 42명, 국내감염 124명이다. 지역사회에서는 해외 입국자를 기점으로 오미크론 변이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내년 1월이면 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달 남아공에서 오미크론이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전 세계에 전파되고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선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런던에서는 확진자 6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됨에 따라 12월 중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미국도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2~5배 높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6개월 전 델타 변이 판데믹 상황이 오미크론으로 되풀이되고 있다”며 “특히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높고 백신 맞은 사람에서 돌파감염, 감염됐던 사람에서 재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된다. 기존 백신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측면에서 볼 때 내년 1월이면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 판데믹 시즌1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올해 초까지 이어진 것이라면, 시즌2는 올해 5월 인도에서 시작해 7월경 전 세계로 퍼진 델타 변이 판데믹, 시즌3는 업그레이드 된 오미크론이 열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