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환자 병상가동률 80% 선… 버겁지만 치료에 문제없어”

확진자 내 고령층·미접종자 줄여야

기사승인 2021-12-20 11: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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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환자 병상가동률 80% 선… 버겁지만 치료에 문제없어”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 증가하고 위중증 환자도 1000명대 안팎을 기록하면서 중환자 병상에 한계가 있지 않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버겁지만 치료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0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병상 가동률이  80% 이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병상 회전속도, 준비 기간 등으로 진료체계가 버겁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현재 80% 선에서 가동 중이라 완전히 의료체계에 한계상황에 달했지만 치료에는 문제가 생기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중증환자 병상 1337개 중 1082개가 가동중으로 가동률은 80.9%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은 837개 중 735개를 사용해 87.8%의 가동률을 보인다. 

손 반장은 “치명률을 살펴보면 연령별 치명률에 큰 변동이 없다”며 “의료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60대 이상 고령층처럼 사망자가 많은 구간에서 치명률이 상승한다. 지금 상황은 고령층의 확진자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체 누적 치명률이 조금 올라간 것이다. 연령대 치명률은 유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버겁게 버텨내며 치료에 큰 차질 없게 대응하고 있다. 적어도 80% 이내까지 병상이 안정화되면 운영에 있어 큰 문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자와 중환자 수가 어느 정도 까지 감소해야 병상가동률을 80% 미만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냐는 질문도 있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추가 확보 병상, 병상 회전율 등 여러 요인과 연계돼 있어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확진자 내 고령층, 미접종자의 비율이 중증환자와 더 직결되는 문제”라며 “수요에서 환자 발생을 줄이고 공급에서 병상확보를 올리면 병상 가동률은 떨어지게 된다. 각각 몇 명이라고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