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한두 달 내 우세종 될 것으로 전망”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

기사승인 2021-12-20 1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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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한두 달 내 우세종 될 것으로 전망”
사진=임형택 기자

방역당국이 한두 달 이내에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당국의 변이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보면 델타형 변이가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미크론형 변이도 91건 추가 확인됐다. 1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178명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지금 매우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며 “영국 런던은 신규 확진의 80%, 프랑스의 경우에는 10%를 오미크론 변이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는 총 91개국에서 3만4085명에게서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1월30일 첫 확인 이후에 9개 시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가벼운 증상으로 낙관하는 건 위험하며 정확한 중증도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해외유입 차단, 전파속도 지연을 위해 입국 제한 등으로 현재 상황을 유지하면서 3차 접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11월 말 이후 오미크론 변이 해외유입 사례는 54명이었다. 3건의 해외유입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가 134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는 △20대 미만 26.7% △20~50대 66.3%였으며 추정 감염장소는 국외감염이 28.9%, 국내감염이 71.1%로 확인됐다. 진단 시 무증상이 19.8%였으며, 유증상의 경우에는 초기증상은 발열, 인후통, 기침 증상을 나타냈고, 현재 전원 경증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들의 가족 중 2차 발병률은 44.7%로 델타 변이의 약 20% 수준과 비교해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영국 등 해외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 단장은 “오미크론이 출현한 게 11월이었는데 그때 대부분 해외 연구기관들에서 2~3개월 정도 후에 주요국가들의 우세종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오미크론의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또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두 달 정도 이내 시점에서 우세변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방역당국이 12월12일부터 18일까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험도 평가를 발표한 결과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 나왔다. 이 단장은 “전국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86.5%, 비수도권 72.6%로 나왔다. 국내 발생 신규 환자는 일 평균 6866명으로 전주 대비 13.2%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전전주의 31.4%에서 54.8%로 올랐고, 위중증자 발생에 많은 영향을 주는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33.5%에서 30.5%로 감소했다. 

이 단장은 “전반적으로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입원환자 수는 소폭 감소하고 있다. 이는 60세 이상의 3차 접종 효과와 관련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