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중증화율 78% 낮춰

델타 변이에 효과 있는지 임상 연구 진행 중… 내년 1월 중간 결과 발표

기사승인 2021-12-21 15: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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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중증화율 78% 낮춰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셀트리온 제공

국내 제약사 셀트리온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이 코로나19 중증진행비율을 78%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가 렉키로나주 치료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중증 예방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국내 개발 항체치료제에 대한 실제 치료효과를 조사하기위해 삼성서울병원 등 3개 의료기관과 협력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코로나19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 77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이중 렉키로나주 치료 234명 중 5명이 중증으로 진행돼 중증진행률 2.1%, 대증요법 544명 중 52명이 중증으로 진행돼 중증진행률 9.6%로 나타났다. 렉키로나주 치료군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대증요법을 활용한 대조군에 비해 78% 낮게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달 23일 ‘첨단면역학회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됐다.

방역당국은 항체치료제가 델타변이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지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7월 중순 이후 델타변이 환자를 포함해 항체치료제 사용을 모니터링한 결과 투여자가 투여하지 않은 이들보다 중증 및 사망 비중이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 방역당국은 2022년 1월 초 연구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치료제 효능 평가는 비임상 수준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오미크론 감염 환자의 임상양상 조사 연구를 통해 치료 및 방역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렉키로나주는 지난 9월17일 국내 정식으로 품목허가 됐고, 유럽에서는 지난 11월12일 정식품목 허가, 호주에서는 12월6일 조건부 허가를 받아 환자 치료에 사용 중이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