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 세계 신규 확진자 144만명… 사상 최대”

방역당국 “오미크론, 새롭게 연구되고 발표되는 것 확인해 대응체계 마련하겠다”

기사승인 2021-12-28 18: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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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 세계 신규 확진자 144만명… 사상 최대”
사진=임형택 기자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의 영향으로 펜데믹 기준 최다치를 기록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44만명으로 지난해 12월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보수적인 집계인 전 세계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보더라도 27일 기준으로 하루 84만1000명으로 기록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던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됐던 것과 비교해 49% 늘어난 것이다.

블룸버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도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홍콩대 과학자들과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 백신 4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를 어느 정도 중화하는지 테스트 한 결과, 오미크론을 중화하는 항체 효능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세포 감염에 필요한 스파이크(S) 단백질에 광범위한 돌연변이가 일어나 기존 백신이나 치료용 항체의 공격을 회피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용 항체의 표적이 다 스파이크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는 앞서 영국과 남아공에서 진행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능 테스트 결과와 대체로 부합하는 것이다. 영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3차 접종을 완료하면 델타변이에는 90% 이상의 예방효과가 있지만 오미크론은 70% 수준으로 예방효과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확진자가 증가하면 몇 주 뒤 사망자도 늘어나는 추세가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 지역의 초기 자료를 보면 둘 사이에 ‘탈동조화’ 조짐이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도 오미크론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오미크론과 관련해 새롭게 연구되고 발표되는 것에 대해 정보가 수집 되는대로 알려드리고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