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복지부 “꼭 필요한 응급환자만 응급실로”
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 정보… 응급의료포털 등에서 확인 가능

기사승인 2022-01-30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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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고향으로 가기 위해 열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설 연휴 기간 갑자기 몸이 아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건복지부는 설 연휴 기간 국민의 의료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의료공백 없는 안전한 명절을 위해 설 연휴 기간(1월29일~2월2일) 기간에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실 운영기관 501개소는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한다. 다수 민간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설 당일(2월1일)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보건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하기로 했다.

설 연휴 기간 중 문을 여는 병‧의원, 약국 및 선별진료소 정보는 129(보건복지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응급의료포탈털, 부건복지부 홈페이지,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등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에서는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 약국 등을 보여주고 진료시간 및 진료과목 조회도 가능하다.

병‧의원 등 민간의료기관은 △1월29일 2만629곳 △1월30일 1517곳 △1월31일 1851곳 △2월1일 565곳 △2월2일 1882곳이 설 연휴에 문을 열기로 했다. 약국은 △1월29일 1만3034곳 △1월30일 2934곳 △1월31일 4088곳 △2월1일 1499곳 △2월2일 3497곳이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설 연휴 동안 응급의료상황실은 운영하며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상황을 점검한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연휴 응급진료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응급실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증환자는 대형병원 응급실보다는 문을 연 일반 병‧의원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설 음식, 과식 줄여야

잡채, 갈비찜, 전, 튀김, 한과 등 설 명절 음식 대다수가 열량이 생각보다 높다. 과식으로 생기는 소화불량과 급체는 명절 연휴 응급실을 찾을 만큼 생기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이다. 우리 몸은 과식을 하면 소화 과정에서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원활한 수축작용이 어려워진다. 특히 명절에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소화능력 저하로 위, 식도 역류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장염도 설 명절에 응급실을 찾는 대표적 소화기 질환이다. 지난 2020년 설 연휴 3일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장염환자는 3501명으로 연평균 발생건수(834명)의 4배에 달한다. 

박재석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소화기병원장은 “장염은 심한 복통과 토사, 설사가 주 증상이며 발열과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해지거나 평소 만성위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빠르게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당부했다. 명절연휴, 소화기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과식 금물, 일일 적정 칼로리 섭취(남성 2500kcal, 여성 2000kcal)하는 게 좋다. 또 굽거나 튀기기 보다 가능하면 삶고 찌는 조리법을 활용해 음식을 장만하고 소화제 등 구급약을 상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집에 오래 머무르다 보니 하루 세끼를 다 챙겨 먹어도 자연스레 간식을 찾기 마련이다. 적당한 간식 섭취는 과식 및 폭식 방지, 스트레스 완화 등에 도움을 주지만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낮은 간식은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선영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신체 발육 중인 어린이는 초콜릿, 과자보다는 우유, 요거트, 과일, 채소류의 섭취를 권장한다. 근감소증, 골다공증 및 영양결핍 위험이 높은 노인이라면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 치즈 등 유제품,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 채소 등이 도움된다. 다만 단맛이 강한 과일은 열당이 높고 혈당상승 위험이 있어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