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나면 코로나 확진자 3만명 넘어서나

기사승인 2022-02-02 16: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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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끝나면 코로나 확진자 3만명 넘어서나
사진=쿠키뉴스 DB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설 연휴가 끝나면 3만~4만명도 넘어설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2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27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또다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설 연휴에는 대규모 인구가 이동한 만큼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날 1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역대 최다 확진자가 쏟아진 것도 오미크론 대유행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확진자 규모는 전주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다만 사망·위중증 환자는 주춤했다. 특히 이날 인천을 제외한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역대 최다 확진자가 쏟아졌다. 부산과 대구는 사상 처음으로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만270명 중 국내 지역발생 2만111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59명이다. 신규 확진자 2만270명은 전날(2월 1일) 1만8343명보다 1927명 증가했고, 1주일 전(1월 26일) 1만3009명보다 7261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88만4310명이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확산 속도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른 것 같다. 함께 확산을 막아내지 않으면 여러 우려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동량이 많은 명절 직후에는 어김없이 확진자가 늘었던 경험이 있다”며 “관건은 오미크론 확산 파고를 최대한 낮춰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고령층부터 3차 접종률을 높이고 있고 먹는 치료제를 신속히 도입한 뒤 재택치료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6인·9시'로 요약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는 사적모임 인원을 6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도 오후 9시 제한했다. 거리두기는 오는 6일까지 적용되며, 당국은 오는 4일 중대본 회의를 통해 새로운 조정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