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험도 ‘높음’…고령층·학령기 확진 차단해야

요양시설 종사자 4차 접종 논의… 12~17세 접종 독려
신속항원검사 음성 통보 문자도 방역패스 인정

기사승인 2022-02-07 15: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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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험도 ‘높음’…고령층·학령기 확진 차단해야
서울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환자가 대폭 증가했지만, 위중증 및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18세 이하 학령기의 확진 증가세를 꺾는 것이 위험도 관리의 주요 과제로 꼽혔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4주차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167명이었지만, 이달 1주차에는 133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183명에서 146명으로 줄었다. 다만, 입원환자는 6199명에서 8447명으로 증가했다.

병상이 확충되면서 위중증 환자 대응체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15.8%, 수도권은 15.1%, 비수도권은 17.6% 등으로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중환자실 확보 병상은 2355병상이었지만, 이달 5일 기준 2431병상으로 늘었다. 반면 재원 위중증 환자는 369명에서 272명으로 줄었다.

다만, 재택치료자 비율과 재택치료 의료기관 가동률은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재택치료 의료기관 가동률은 지난달 4주차에 58.7%였지만, 이달 1주차에는 81.1%로 22.4%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재택치료자 비율은 69.9%에서 78.7%로 8.8%p 증가했다.

발생지표도 대폭 증가했다. 주간 일일 발생은 3만 명을 초과했다. 주간 일평균 발생률(인구 10만 명당)은 43.7명으로, 지난해 11월 1주차 대비 10배 이상 높아졌다. 검사 양성률은 신속항원검사 중심으로 검사 전환에 따라 지난주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달 4주차 검사 양성률은 4.84%였지만, 이달 1주차에는 9.53%로 4.69%p 높아졌다. 같은 기간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80%에서 92.1%까지 높아지면서 뚜렷한 우세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달 1주차 코로나19 주간 위험도에 대해 “종합적인 위험도 평가 결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높음 단계”라고 진단했다. 위원회는 3차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하며, 경증 재택치료 대상 급증에 대비 재택치료 관리를 보다 체계화하고, 보다 많은 의료기관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다음주 확진자 증가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설 연휴의 영향으로 인한 환자발생은 이번 주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오미크론 대응전략의 신속한 이행 및 현장에서의 대국민 소통이 관건으로 꼽혔다.

코로나19 위험도 ‘높음’…고령층·학령기 확진 차단해야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요양시설 종사자 4차접종 논의… 12~17세 접종 독려

방대본은 특히 60대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 확진자 증가세에 위험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설 연휴로 검사량이 전주 대비 감소하였음에도 이달 1주차 일평균 확진자는 전주대비 1.9배 증가한 2만2657명을 기록했다. 특히 60대 이상과 18세 이하 연령대가 전주 대비 각각 2.2배, 1.8배 증가했다. 

60대 이상 연령대의 경우, 3차접종 시기를 감안하면 3월 이후 예방효과가 감소 될 수 있다. 요양병원‧시설의 집단 감염도 지난해 12월 60건(2212명), 지난달 66건(2490명), 이달 1주차 7건(121명) 등으로 지속 중이다.  

이에 방대본은 종사자 선제검사 및 입원‧입소자 PCR 검사를 유지하고 시설 내에서 △보건용 마스크 착용 △환기 실시 △동선 및 병동 간 이동 제한 등 요양병원‧시설 감염 관리를 지속한다. 요양병원 미접종자의 경우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하여 접종을 독려하면서 4차접종 계획도 수립 중이다.

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오미크론 유행 확산세와 개학으로 학령기 연령층 확진자 급증이 예상된다. 18세 이하 확진은 이달 1주차 확진자는 일평균 5824명으로, 전주 대비 1.8배 상승했다. 모든 학령기 연령대에서 전주 대비 일평균 발생률이 40% 이상 증가했고, 18세의 경우 증가세는 감소했지만 발생률(10만명당 153.5명)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정부는 학교별 자율 방역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학교별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구비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접촉자 조사 및 후속조치 등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접촉자 확인부터 분류, 등교중지, 신속항원검사 등 확진자 발생시 학교별 방역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12세부터 17세를 대상으로 기본접종과 18세의 3차 접종도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위험도 ‘높음’…고령층·학령기 확진 차단해야
서울 은평구 신비의숲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신속항원검사 음성 통보 문자도 방역패스 인정

방대본은 이날부터 다중이용시설 등 방역패스 적용 대상 시설 이용 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전송한 신속항원검사 음성 통보 문자도 종이증명서와 동일하게 인정된다고 안내했다. 

신속항원검사는그간 종이 음성확인서만 방역패스 증명서로 인정됐다. 앞으로는 선별진료소의 문서 발급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문자통지도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다만, 지자체(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에 따라 종이 증명서 발급만 유지하고, 문자통보를 지원하지 않는 곳이 있을 수 있다.

한편,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방문해 방역패스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경우에는 종전과 동일하게 해당 의료기관 자체 소견서를 발급받아야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민간 기관, 사업장 등에서 종사자 감염 관리 목적으로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선별진료소에서는 확진자 및 추가적인 전파 차단을 위한 검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공 또는 민간 기관 및 사업장의 일상적인 감염관리를 위한 검사는 기관 자체적으로 개인용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하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