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16만8000여명…국내 생산 노바백스 백신 첫 공급

기사승인 2022-02-09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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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16만8000여명…국내 생산 노바백스 백신 첫 공급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재택치료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만9567명이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달 셋째주 5159명(전주 대비 1.5배), 지난달 넷째주 1만1877명(2.3배), 이달 첫째주 2만2657명(1.9배)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 재택치료자는 16만8020명이다. 현재 마련된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은 전국에 총 601개소로, 관리 가능한 최대 인원은 18만3000여명이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델타에 비해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으로 인해서 확진자 수는 지난 3주 연속 평균 1.7배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다행히도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 및 사망률은 델타변이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류 1총괄조정관은 “오미크론의 특성에 맞춰 방역의료 전략을 중증화·사망 최소화 중심으로 바꿨다”며 지난 3일부터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상을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으로 적용하고, 7일부터는 역학조사에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도입하고 재택치료 키트 지급도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9일부터는 자가격리 기준을 완화해 확진자의 동거가족이 의약품 등을 사러 외출할 수 있게 됐다”며 “10일부터는 재택치료 환자 관리는 중증 및 사망 위험이 큰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위주로 하고, 경증 및 무증상이 대부분인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일반관리군 확진자가 방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류 1총괄조정관은 “모든 코로나 환자는 국가가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원칙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관리군 확진자는 코로나19 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에서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으실 수 있다. 처방받은 의약품은 동거가족이나 보건소를 통해 수령할 수 있다. 야간에는 각 지자체의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를 통해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 

대면진료가 필요한 경우, 전국 외래진료센터 112곳에 마련된 코로나19 전담 응급전용병상 및 응급실 내 코호트격리구역이 활용될 계획이다. 아울러 분만이나 투석 등 특별한 치료가 가능한 치료의료기관도 확보한 상태다. 집중관리군의 경우, 20만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650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위탁 생산한 노바백스 백신이 국내에 처음 공급된다. 류 1총괄조정관은 “노바백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을 토대로 18세 이상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관과 유통이 편리한 점을 고려해 입원환자나 재가노인·중증장애인과 같은 거동불편자 등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할 계획”이라며 “세부 접종계획은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