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는 상행선, 尹은 하행선’…‘경부선’ 타고 개막한 대선 레이스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재명, 0시에 부산항 방문… 윤석열, 아침 현충원 참배로 일정 시작
“유능한 경제대통령” vs “정권교체”

기사승인 2022-02-15 01: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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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는 상행선, 尹은 하행선’…‘경부선’ 타고 개막한 대선 레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사진=각 후보 캠프 제공, 그래픽=이해영 디자이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두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경부선을 따라 움직일 계획이다. 다만 이 후보는 경부선을 따라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대전‧서울을 차례로 찾는다. 반면 윤 후보는 서울에서 출정식을 연 뒤 대전‧대구를 거쳐 부산으로 향한다.

이 후보는 15일 0시 부산 영도구 동삼동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우리 국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 있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곳에서 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관제 정보라는 게 엄청난 중요한 자료다.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쌀이자 원료라고 부르는 소중한 자산인데 관리되지 않고 폐기되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이용한 스마트 관제가 당연한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이후 “우리 경제가 세계로 나아가는 길에 국가의 역할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하고 경제도 살려야 한다.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통합의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냈다. 위기 속에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는 14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사거리 앞에서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 세상교체를 위해, 더 진화되고 더 유능한 정부를 위해, 희망이 꿈틀거리는 성장국가 공정사회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며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그랬던 것처럼 대통령이라는 한 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드는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명동은 군사독재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의 불씨를 지켜낸 민주화운동의 성지다. 외환위기로 국가가 휘청거릴 때 ‘금 모으기’로 경제회복의 희망을 선도했던 곳”이라며 다시 한번 경제를 강조한 바 있다.

부산항에서 ‘경제 대통령’임을 어필한 이 후보는 이날 아침 부산 부전역 앞에서 첫 유세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경부선을 따라 대구 동성로와 대전 중앙로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후에는 서울 강남고속터미널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역시 이날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윤 후보는 이날 9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으로 이동한다. 그는 이곳에서 첫 유세 일정에 참여한다.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접종 사망자 분향소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서울을 떠나 윤 후보는 대전 문화의 거리와 동대구역 광장, 부산 서면 등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유세 첫 일정을 통해 정권교체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4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도 “불철주야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해준 의원님들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올린다. 호남에 보낸 손 편지를 비롯해 호남 도서 곳곳을 누빈 이준석 대표에게도 특별히 감사말씀을 드린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뛴다면 정권교체, 대선승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선은 국민의 삶과 일상을 회복시키는 선거이자 정의와 공정,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라며 “무엇보다 부패하고 무능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국민의힘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5일부터 선거 전날인 다음 달 8일까지다. 사전 투표 날짜는 다음 달 3일부터 이틀 동안이며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아울러 코로나19 격리자나 확진자들은 본 투표일인 다음 달 9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 사이에 투표할 수 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