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파란 점퍼’ 입은 이재명… “DJ 꿈 완성”

“호남이 민주당의 뿌리… 리더는 능력 있어야”

기사승인 2022-02-18 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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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파란 점퍼’ 입은 이재명… “DJ 꿈 완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순천 연향동에서 파란 점퍼를 입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첫 호남 유세에서 처음으로 판란 점퍼를 입었다. 그는 민주당의 뿌리가 호남임을 강조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8일 전남 순천 연향동 거리 유세에서 “호남의 개혁정신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살아왔다. 여러분이 여기까지 끌어줬다”라며 “호남이 민주당의 뿌리다. 김 전 대통령이 꿈 꾼 세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순천시민 앞에서 자신의 과거를 반성했다. 이 후보는 “과거 군사정권의 가장 큰 패악은 지역을 가른 것이다. 그 속에서 그들은 정치적 이익을 획득했다”며 “잘한 것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지역주의라는 큰 패악의 뿌리를 만든 건 책임져야 한다. 난 그것에 이용당한 사람”이라고 돌아봤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 이룩한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다.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 진보 개혁의 중심으로 날 세웠다”며 “민주주의를 활짝 펴는 나라, 인권과 평등, 평화가 보장되는 나라, 김 전 대통령이 꿈 꾼 세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진보 정치인은 유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나라의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었다”며 “그런데 모르는 게 당연한 것처럼 자랑하는 리더로는 힘든 길, 엄혹한 환경을 견뎌낼 수 없다. 유능한 리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이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정치보복과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로는 복잡하고 위험하고 험난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 핍박당하고 고통을 받았지만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다”라며 “그런데 대놓고 정치보복을 한다고 한다. 지금도 이러는 데 실제로 권한을 가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고 말했다.

더불어 자신이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검찰 정권이 생겨나게 생겼다. 민주공화국을 지켜내고 검찰 왕국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이재명을 꼭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촛불로 힘들게 만든 세상이 지워질 수도 있다. 3월9일에 희망을 가지고 미래로 나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 

순천=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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