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두 달 만에 네자릿수… “2500명까지 감당 가능”

특수환자들에 대한 의료체계도 지속 보강 중

기사승인 2022-03-08 11: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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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 두 달 만에 네자릿수… “2500명까지 감당 가능”
부산 동구 부산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 환자가 지난 1월3일 이후 64일만에 네자릿수를 기록했다. 8일 기준으로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1007명이다. 방역당국은 2500명까지는 감당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의료체계는 현재까지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병상 확충 노력으로 중환자의 전담치료병상은 2747개, 준중환자병상은 4131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중환자 병상은 59.6%, 준중환자병상은 63.1%가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의료체계는 위중증 환자 중 2000명 정도를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병상이다”라며 “또 병상 운영을 효율화하면 2500명까지도 감당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셋째 주부터는 206명의 신규 군의관이 중환자 진료에 투입된다. 이들은 12일부터 한 달간 중환자 전담병상, 감염병 전담병원 등에서 코로나 환자 진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수환자들에 대한 의료체계도 지속 보강하고 있다. 박 반장은 “임신부가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대한 보상 방안을 이번에 마련했다”며 “코로나19 분만 격리관리료를 신설했고, 확진 산모가 분만할 경우 추가로 건강보험 수가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확진된 산모를 위한 병상은 다음 주까지 250개 정도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응급환자나 병실에서 치료받던 환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경우에는 병상 배정 절차 없이 바로 입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절차를 이미 개선한 바 있다. 박 반장은 “앞으로도 이런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도 적절한 치료가 적시에 제공될 수 있도록 병상 배정 절차를 점검하고, 또 중증 병상의 가용 상황을 매일매일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에 따라 의료진의 보호복도 지침을 변경했다. 앞서 레벨-D 수준의 보호복을 착용해야 했지만 긴팔 가운 4종 세트로 간소화했다. 8일부터는 구급대원도 개인보호구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박 반장은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유지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은 0.34%로 델타의 1.8%에 대비해서 약 5분의 1 수준이다. 접종 완료자에게는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계절 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난다. 그렇지만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6%로 오미크론이 계절독감보다 6배 치명률이 높아졌다. 예방접종이 가정 최선의 대응 방법이다. 3차 접종까지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