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세 백신 접종 31일부터 

12~17세 3차 접종은 오늘부터… “자율적으로 접종 시행”
고위험군에겐 적극 권고

기사승인 2022-03-14 14: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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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세 백신 접종 31일부터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만 5~11세 소아 대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기초접종이 오는 31일부터 시행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4일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5~11세에 대한 접종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앞서 소아청소년과 전문가 자문회의,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고위험군을 비롯한 5~11세는 소아용으로 별도 제작된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으로 접종된다. 소아용 백신은 안전성을 고려해 유효성분 용량이 기존 백신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제조됐다. 소아용 백신은 지난달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백신 도입일정과 품질검사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해 31일부터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 이후 소아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으며 위중증·사망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소아 위중증 환자는 20명, 소아 사망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소아용 백신은 미국 등 4개 국가의 임상연구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소아용 백신을 접종한 5~11세와 기존 백신을 접종한 16~25세의 면역반응이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감염 예방효과는 90.7%로 확인됐다. 미국 등 4개 국가의 임상연구에서 중대한 이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이었다. 호주, 독일 등 5~11세 접종을 이미 시행 중인 국가에서도 소아접종의 안전성에 관해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접종은 고위험군을 비롯한 소아에서의 중증·사망 예방을 목표로 시행한다. 만 5~11세 소아는 약 307만명으로 2010년생 중 생일이 안 지난 자부터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자까지가 해당된다. 방역당국은 중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게는 적극 권고하며, 그 외 일반 소아의 경우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안내해 자율적으로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기 확진자 중에서는 고위험군은 기초 접종 완료를 권고하나, 일반 소아의 경우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접종 간격은 8주(56일) 간격으로 시행하며 의학적 사유 또는 개인 사정에 따라 조기에 2차 접종이 필요한 경우 3주(21일) 범위 내로도 가능하다.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소아 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소아는 접종의 안전성 및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 동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일 접종은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사전 예약은 24일부터 가능하며 접종은 31일부터 시행된다. 

12~17세에 대한 3차접종도 시행된다. 현재 12~17세 연령층 확진자는 증가 추세지만 중증화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청소년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 환자는 26명, 사망자는 2명이다. 

방역당국은 14일부터 청소년의 3차접종 사전예약, 당일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예방접종은 21일부터 시행된다. 만 12~17세 연령층 중 기초 접종 완료 이후 3개월이 경과한 청소년이 대상이며 출생연도 기준으로는 2005년생부터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난 자까지가 해당된다. 

방역당국은 “전문가 자문 등에 근거해 중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게는 적극 권고하며, 그 외 일반 청소년의 경우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안내해 자율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