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XE·XM 변이 국내 첫 검출… 역학조사 중

기사승인 2022-04-19 13: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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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XE·XM 변이 국내 첫 검출… 역학조사 중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 만에 전면해제된 18일 오후 서울 종로 명동거리에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M와 XE가 국내에서 검출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19일 질병관리청은 XE 2건, XM 1건이 각각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XE 중 1건은 영국에서 유입돼 지난달 27일 확진됐으며 나머지 1건은 같은달 30일 국내에서 확진됐다. XM 1건은 지난달 27일 국내에서 확진됐다.

질병관리청은 XE, XM 등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오미크론으로 분류하고 있어 특성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재조합 변이의 전파력, 중증도 등을 분석한 자료가 없어 변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XE, XM 변이에 대해서는 약 10% 정도 더 높은 전파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 결과가 있다”면서도 “전파력을 직접적으로 대변하는 지표는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확인된 XE, XM 확진자들은 모두 초기 의심증상이 있었으며, 특이 증상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는 모두 격리해제가 된 상황이고, 연령대는 20대 1명, 50대 1명, 60대 1명 등으로 확인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100%에 도달했다. 지난해 12월 5주 4%에 불과했던 검출률은 빠르게 상승해 1월 3주 50.3%, 2월 3주 98.9%, 이달 2주 100%로 집계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인구집단에서의 면역력 감소, 알 수 없는 새로운 변이의 출현 등 위험성이 있다”며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 다른 나라, 특히 북반구에서는 늦가을 무렵에는 새로운 유행으로 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단장은 “당분간 확진자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5월 하순 또는 6월까지도 현재와 같은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향후 유행 전망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정확도가 높지 않아 주로 단기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8484명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834명, 사망자는 13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2만1354명으로 치명률은 0.13%로 파악됐다. 이달 2주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약 104만명으로, 하루 평균 14만9099명이 발생해 전주 대비 31.8%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78로 3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추가로 감염을 전파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1 이상이면 확산세, 1 미만이면 감소세로 평가된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