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홀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담원 기아와의 ‘LoL 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 8강 내전에서 3대 2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고 감독은 쿠니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승리로 선수들이 실수를 하고 어떤 상황을 맞닥뜨려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 외적으로는 선수들이 정말 재밌는 경기를 승리하면서 얻는 뿌듯함과 기쁨을 누릴 수 있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젠지는 다전제 경기에서 유독 담원 기아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1·2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내리 3·4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고 감독은 “5세트를 앞두고, 담원 기아와의 경기는 언제나 풀세트까지 갔지만 결국 항상 승리했다는 점을 잊지 말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3·4세트 경기 초반 부분에서 디테일이 다소 미흡한 부분들이 패배로 이어졌다 생각했고 그 부분만 해결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담원 기아는 OP(Over Power)로 평가받고 있는 유미를 푸는 선택을 했다. T1 역시 전날 로열 네버 기브업(RNG)와의 8강에서 ‘아트록스’를 풀고 ‘요네’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고 감독은 “동일한 버전으로 계속 진행되는 대회이다 보니 레드팀 입장에서 필밴리스트를 유지하면 앞으로 밴픽이 힘들어질 수 있다”며 “4강에서도 기존 밴픽을 풀려는 시도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젠지는 내일 있을 DRX와 에드워드 게이밍 하이칸(EDG)와의 8강 승자와 4강에서 맞붙게 된다. 고 감독은 “두 팀 모두 4강까지 충분히 올라올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선수 시절 같은 팀이였던 선수들이 많은 DRX가 올라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데프트’ 김혁규를 향해 “김혁규, 일단 4강까지 올라와라! 파이팅”이라고 애정 어린 응원을 남기기도 했다.
고 감독은 “8강에서 힘들게 이긴 만큼 얻은 것도 많고 고칠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이번 경기 내용을 기반으로 좀 더 보완해서 4강전은 향상된 경기력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언제나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하며 다음 경기도 많은 성원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