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 하원의장 남편, 자택서 괴한에 피습

기사승인 2022-10-29 12: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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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美 하원의장 남편, 자택서 괴한에 피습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미국 중간선거를 열흘여 앞두고 의전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남편이 자택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범인은 당초 펠로시 의장을 노리고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

CNN과 AP통신 등의 외신은 펠로시 의장의 남편인 폴 펠로시가 2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괴한으로부터 망치로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올해 82세인 폴 펠로시는 부동산 투자 등 금융업에 종사하는 부유한 사업가다. 그는 한 남성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장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의 남편을 둔기로 폭행한 범인은 40대 남성으로 드러났다고 경찰 당국은 확인했다. 이번 피습은 당초 펠로시 의장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날 범인이 펠로시 의장 집에 침입한 뒤 남편과 맞딱드리기 전에 소리 지르며 펠로시 의장을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범인은 펠로시 의장 자택 주변을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샌프란시스코 빌 스콧 경찰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범인은 “42살 데이비드 데파페”라고 이름과 나이를 확인하며 “범행 동기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통화를 했고, 끔찍한 공격에 대한 위로를 표했다”며 “대통령은 모든 폭력 행위를 규탄하며 펠로시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지난해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을 막으려고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펠로시 의장을 찾던 장면과 이번 사안이 유사하다고 밝혔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