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통산 득점 9위’ 카멜로 앤서니, 현역 은퇴 선언

기사승인 2023-05-23 11: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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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통산 득점 9위’ 카멜로 앤서니, 현역 은퇴 선언
현역 은퇴를 결정한 카멜로 앤서니.   카멜로 앤서니 SNS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득점 9위에 올라 있는 카멜로 앤서니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앤서니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나에게 자부심과 삶의 목표를 줬던 경기와 작별할 때”라며 은퇴를 발표했다. 앤서니는 2021~2022시즌을 레이커스에서 뛴 뒤 올 시즌에 팀을 찾지 못하면서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앤서니는 지난 200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덴버 너기츠에 지명돼 NBA 무대를 밟았다. 특히 당시 1순위의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함께 라이벌 구도를 형성, 2000년대 NBA 슈퍼스타로 이름을 떨쳤다. 

덴버에서 활약하던 그는 2010년에 뉴욕 닉스로 이적했고 이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휴스턴 로키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LA 레이커스 등을 거치며 19시즌을 뛰었다.

앤서니는 NBA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개인 커리어는 화려하다. 올스타에 무려 10번이나 선정됐고, 올림픽 금메달을 3차례나 목에 걸었다. 2013년에는 NBA 득점왕에 올랐다. 이외에도 올 NBA 세컨드 팀 2회(2010, 2013), 올 NBA 서드 팀 4회(2006-2007, 2009, 2012)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앤서니의 정규리그 통산 득점은 2만 8289점으로 해당 부문 9위에 올라 있다. 현역 선수로는 르브론 제임스(3만 8652점)에 이어 2위였다. 평균 기록은 22.5득점 6.2리바운드 2.7어시스트다.

앤서니는 SNS를 통해 “선수로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지만, 앞으로 펼쳐질 나의 미래도 기대가 된다”라면서 “아무것도 없이 코트 위의 공과 더 많은 걸 꿈꾸던 시절을 기억한다. 농구는 나를 발산하는 출구였다. 나를 만들어준 사람들과 도시, 지역사회에 영원히 감사함을 느끼겠다”고 전했다.

앤서니는 아들을 향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앤서니의 아들 키얀 앤서니는 고등학교에서 농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향후 NBA 무대에도 진출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앤서니는 “내 유산은 그동안 받은 상이나 평가가 아니다. 내 아들이다. 나의 농구는 아들을 통해 이어질 것이다. 아들이 항상 자부심을 갖고 뛰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