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운전…李 “기가 막힌 동맹”

“시찰단 시찰 결과, 국민께 낱낱이 보고해야”

기사승인 2023-06-12 09: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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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운전…李 “기가 막힌 동맹”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안소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시운전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타깝게도 오늘부터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시운전을 시작한다고 한다”며 “국민 85%가 반대하는 건 물론이고 일본 현지 주민, 중국, 대만, 홍콩 같은 나라도 (방류를)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희한하게도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만이 오염수 방류를 침묵으로,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며 “기가 막힌 ‘오염수 동맹’”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주한 일본대사를 만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가 지난주 일본 대사와 만난 이유가 ‘국민에게 오염수를 선물하기 위한 작업이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 시찰단이 입국한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시찰단 결과마저 ‘깜깜이’”라며 “숨긴다고 숨겨질 일이 아니다. 시찰단 시찰 결과를 낱낱이 국민께 보고드리고 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찰 과정과 결과가 납득 가능한지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후쿠시마 오염수를) 1L씩 매일 마셔도 된다는 괴담을 퍼뜨리면서 이걸 지적하는 야당과 국민의 입장을 ‘괴담’이라고 하고 있다”며 “정부는 명확히 오염수 방류 반대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