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은 언제쯤…클린스만호, 엘살바도르전 1대 1 무승부

후반 4분 황의조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9분 통한의 동점골 허용
클린스만 체제서 2무 2패. 9월 평가전서 첫 승 기대해야

기사승인 2023-06-20 21: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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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은 언제쯤…클린스만호, 엘살바도르전 1대 1 무승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황의조. 대한축구협회(KFA)

클린스만호의 첫 승 기회가 또 불발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1대 1로 마무리했다.

지난 16일 페루전에서 0대 1로 패배한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도 무승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해 1무 1패로 6월 평가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에 이어 또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지휘봉을 잡은 뒤 성적은 2무 2패.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는 조규성(전북 현대)이 위치했고, 2선에는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마요르카)이 섰다. 미드필더에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박용우(울산 현대)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진수(전북 현대), 박지수(포르티모넨스),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이 포백 라인을 구축했다. 김승규(알 샤밥)이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전에 일방적인 우세를 점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점유율에서 65대 35로 앞서가고, 슈팅도 8개를 때려봤지만 좀처럼 대부분의 슈팅이 빗나갔다. 장대비가 내리는 탓에 슈팅의 정확도가 좋지 않았다. 득점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호흡도 좋지 못했다. 이강인의 위협적인 슈팅 두 차례가 있었지만 한 끗 차로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전에 클린스만 감독은 이재성 대신 황의조(FC서울)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4분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하는 데 성공했고,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터닝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 이집트와 평가전 이후 약 1년 만에 터진 황의조의 A매치 득점이다.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12분 변화를 꾀했다. 김진수와 박용우가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과 홍현석(KAA 헨트)가 투입됐다.

한국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후반 19분 코너킥 때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머리로 마무리를 해봤지만 공이 떴다.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공을 탈취한 이후 찬스를 잡은 황의조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았다. 후반 22분 황희찬의 헤딩슛도 득점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첫 승은 언제쯤…클린스만호, 엘살바도르전 1대 1 무승부
드리블을 시도하는 손흥민. 대한축구협회(KFA)

후반 23분 한국의 3번째가 교체가 이뤄졌다. 황희찬과 조규성이 빠져나오고, 손흥민과 오현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페루전에 결장한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자 관중석에서는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한국이 계속해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후반 39분 치명적인 실점을 허용했다. 엘살바도르의 프리킥 때 하이로 엔리케스의 크로스를 수비수 알렉스 롤단이 다이빙 헤더로 한국의 골문을 흔들었다. 스코어는 1대 1 동점.

이날 경기를 지배하고도 한국은 치명적인 실점으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대전=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