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지난 30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승리한 한국은 앞서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서 이란을 3대 0으로 완파한 일본과 우승을 다툰다. 결승전은 다음달 2일 오후 9시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1986년과 2002년에 정상에 올랐으며, 결승전에 오른 것은 2014년 태국 대회 준우승 이후 9년 만이다. 한국과 맞붙는 일본은 U-17 대회에서 최다인 3회 우승을 기록 중이며 2018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린다.

초반 팽팽한 흐름이 펼쳐지다 전반 중반 이후 한국이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갔다.

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31분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진태호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프리킥 기회에서 백인우가 절묘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대 0으로 앞서간 한국은 후반 13분 윤도영의 왼발슛이 골대를 때리며 아쉽게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4분 뒤 다시 윤도영이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계속 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반격에 주춤했다. 후반 35분 아미르벡 사이도프에게 결정적인 실점 기회를 내줬지만 골키퍼 홍성민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변성환호는 막판까지 1골 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