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7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미분양 물량 자체는 여전히 20년 장기 평균(6만2000호)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시장 분위기 반전을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865호로 전월(7만1365호) 대비 3.5%(2500호) 감소했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4월 이후 올해 3월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3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8892호로 전월보다 2.0%(176호) 늘었다. 악성 미분양이 쌓이면 시행사, 시공사 등에게 악영향이 퍼질 수 있다. 미분양이 줄어든 것을 시장 반등 효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이에 업계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이 느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