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은 이제부터야…중상위권 순위 경쟁 점입가경 [K리그]

3위 서울(승점 37점)부터 9위 인천 utd(승점 30점)의 격차는 7점
전북 기세 최고조…무고사 영입한 인천은 다크호스로

기사승인 2023-07-17 11: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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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은 이제부터야…중상위권 순위 경쟁 점입가경 [K리그]
수원FC전 승리 후 기념 사진을 찍은 전북 현대 선수단.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중상위권 경쟁이 여름에 접어들면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17일 기준 프로축구 K리그1이 23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울산 현대가 승점 53점(17승 2무 4패)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에게 덜미를 잡히며 2연패 수렁에 빠졌지만, 여전히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중이다. 포항 스틸러스가 승점 41점(11승 8무 4패)으로 2위에 올라 울산의 뒤를 잇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설 수 있는 3위 자리를 두고는 7팀이 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위 FC서울(승점 37점)부터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0점)의 격차는 단 7점 밖에 되지 않는다. 시즌 종료까지 15경기가 남은 만큼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3위 서울은 시즌 초반 호성적을 기록하다가 7월 들어 1승 2무 1패를 기록하는 등 페이스가 꺾인 상태다. 지난 2월 임대 이적으로 팀에 합류했던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가 6월말을 끝으로 친정팀으로 돌아갔다. 황의조가 떠난 뒤 공백을 아직까진 확실히 메우지 못한 상태다. 지난 12일 수원FC를 상대로 7대 2 대승을 거둔 경기를 제외하면, 멀티 득점을 올린 경기가 없다.

서울과 승점은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밀린 4위 전북 현대는 서울과 달리 7월에 3승 1무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상대의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전술이 성공적이다. 지난 9일 떠난 조규성(미트윌란)의 빈자리도 크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

5위 대구FC(승점 33점)는 7월에 1승 3무를 기록하면서 조용히 승점을 쌓고 있으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6위 광주FC(승점 31점)과 7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30점)은 7월 들어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다른 팀에 비해 선수단 뎁스가 얇은 탓이다.

5월 한 때 2위까지 올랐던 제주는 최근 8경기에서 3무 5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8위(승점 30점)까지 추락했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이창민이 사회복무요원을 위해 입대하면서 생긴 공백이 크다. 제주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윙백 안현범을 전북에 내주고 미드필더 김건웅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시즌은 이제부터야…중상위권 순위 경쟁 점입가경 [K리그]
지난 16일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스테판 무고사. 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4위로 창단 첫 ACL 진출 티켓을 얻어낸 인천은 올 시즌 초반 신진호, 제르소 등을 영입했으나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어느새 승점 30점을 기록해 중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또한 오래 손발을 맞췄던 무고사를 빗셀 고배로 부터 재영입하며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하위권은 ‘3약’ 체제가 굳혀진 모양새다. K리그1 최하위는 K리그2(2부리그)로 바로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최소 11위를 확보해야 잔류 가능성을 남겨둘 수 있다.

10위 수원FC(승점 20점)는 9위 인천과 격차가 10점까지 벌어진 상태다. 수원FC를 상징하는 공격이 올해는 말썽인 가운데, 23경기를 치르는 동안 50실점을 하는 등 수비가 불안정하다.

11위 강원FC(승점 16점)는 23경기를 치르는 동안 14골을 넣는 등 공격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외국인 공격수 가브리엘과 웰링턴을 영입했지만, 양현준이 스코틀랜드의 셀틱으로 이적해 전력 누수를 겪고 있다.

최하위 수원 삼성(승점 15점)은 일본 선수 카즈키를 영입한 이후 경기력이 크게 올랐다. 중원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팀의 공격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선두 울산까지 완파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