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YG 보석함…트레저 “한 계단씩 성장”

기사승인 2023-07-28 12: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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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YG 보석함…트레저 “한 계단씩 성장”
그룹 트레저. 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YG) 막내 보이그룹 트레저가 다시 시동을 건다. 28일 발매하는 정규 2집 ‘리부트’(REBOOT)를 통해서다. 10개월 만에 열린 YG 보석함엔 멤버들 손때가 묻은 10개의 신곡이 담겼다. 이날 서울 합정동 YG 사옥에서 만난 트레저는 “YG 색깔에 트레저스러움을 입힌 음반”이라며 “앞으로도 한 계단씩 성장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틀곡은 강욱진 등 YG 베테랑 작곡가와 그룹 악뮤 멤버 이찬혁 등이 함께 만든 ‘보나 보나’(BONA BONA). ‘너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영어 표현(Born to love you)를 줄인 말이다. 최현석은 “몽환스럽게 시작해 후렴에선 YG 특유의 웅장한 비트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이 곡을 듣자마자 ‘타이틀곡 감이다’라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도영은 “YG스러우면서도 트레저스러운 노래”라고 자부했다.

음반에는 보컬 유닛 T5가 선공개한 ‘무브’(MOVE), 그룹 빅마마 멤버 이영현이 피처링한 ‘G.O.A.T’, 이찬혁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원더랜드’ 등 10곡이 실린다. 최현석은 “팝,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렀다. 멤버들이 지금까지 갈고닦은 역량을 한껏 발휘한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데뷔 초 10대 특유의 자유분방함을 강조했던 트레저는 신보에서 한층 성숙한 모습이다. 멤버들의 작업 기여도 역시 이전에 냈던 음반들보다 높다고 한다.

2020년 12인조로 데뷔한 트레저는 지난해 멤버 방예담과 마시호가 탈퇴해 10인조로 쪼그라들었다. 방예담은 2012년 방영된 SBS ‘K팝스타’ 시즌2에서 준우승한 인물로도 잘 알려졌다. 다만 트레저는 멤버 이탈로 인한 변화는 없다고 했다. ‘탈퇴’ ‘멤버 변동’ 같은 단어로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변함없이 멤버들과 회사 식구들이 힘을 합쳐 완벽한 음반을 만들려고 했다”, “노래 한 곡, 무대 하나에 더 집중했다” 등의 말뿐이었다.

올해 아시아 17개 도시에서 40회에 걸쳐 공연을 연 트레저는 앞으로 미국에도 진출한다. 현지 대형 음반사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활동을 준비 중이다. 멤버들은 “멤버 각자의 매력과 개성이 뛰어나 해외 팬 여러분들이 사랑해 주시는 것 같다”며 “아시아 투어 때 돔 공연을 해봤으니 이젠 스타디움에서도 공연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YG 관계자는 “팬들과 더 교감하고자 하는 멤버들 의지를 반영해 유튜브, 음악 방송, 라디오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