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코리안몬스터’ 류현진, 426일 만의 복귀전서 5이닝 4실점

426일만의 복귀전서 다소 아쉬운 성적
9피안타 1피홈런 4실점 상황서 6회 강판

기사승인 2023-08-02 09: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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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코리안몬스터’ 류현진, 426일 만의 복귀전서 5이닝 4실점
투구하는 류현진. 로이터 연합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년 2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0개였으며, 이 중 스트라이크는 54개였다. 평균 자책점은 7.20이 됐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오랜 시간 재활에 매진했다. 올해 7월을 복귀 시점으로 맞춘 류현진은 지난 5월 처음으로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고, 지난달 4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약 1년 2개월 만에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한 류현진은 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돌아온 코리안몬스터’ 류현진, 426일 만의 복귀전서 5이닝 4실점
땀을 닦는 류현진. AP 연합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초 볼티모어의 선두 타자 애들리 러치맨을 상대로 던진 초구 패스트볼이 공략당해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이윽고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또 2루타를 맞으면서 곧장 실점했다. 후속 타자 앤서니 산탄데르에도 초구를 맞아 무사 1,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4번 타자 오스틴 헤이스를 2루수 뜬 공으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거너 헨더슨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할 때 마운트캐슬이 홈을 밟아 0대 2가 됐다. 

2회에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 타자 라몬 우리아스에게 던진 2구째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볼티모어는 라이언 메케나가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만들어졌다. 류현진은 9번 타자 호르헤 마테오를 잡아냈지만, 러치맨을 상대로 7구째에 커브를 던졌지만, 중전 적시타를 맞아 3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2회말 포수 대니 잰슨이 투런포를 때리고, 3회말에는 브랜든 벨트의 솔로포까지 터지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부담을 덜은 류현진은 4회초 선두타자 웨스트버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우리아스와 매케나, 마테오를 연속 범타로 돌려 세웠다. 5회초에도 5회에는 선두타자 러치맨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마운트캐슬에게 안타, 산탄데르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헤이스를 다시 한번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7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선두 타자 핸더슨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공이 몰리면서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류현진은 트래버 리차드와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