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최다우승팀 GS칼텍스가 통산 6번째 우승에 한 발 다가갔다.  

GS칼텍스는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현대건설과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3-25 25-23 25-17 25-20)로 승리했다.

B조 2위로 준결승전에 오른 GS칼텍스는 A조 1위 현대건설을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컵대회에서만 통산 5번의 우승을 차지해 최다우승팀에 올라있는 GS칼텍스는 2년 연속 컵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오후 7시에 예정된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승자와 오는 5일 결승전을 치른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23점(공격성공률 44.19%)로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문지윤과 유서연이 14점을 더했다. 권민지도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블로킹도 11개나 잡아내며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18점을, 김주향과 양효진이 11점을 올렸지만 GS칼텍스의 기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1세트 강소휘의 스파이크가 족족 현대건설의 코트에 꽂히면서 GS칼텍스가 점수를 쌓아갔다. 현대건설의 선봉은 정지윤이었다. 7-7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GS칼텍스의 타점 높은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김주향의 연속 득점과 이다현과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로 순식간에 격차를 벌려나갔다.

GS칼텍스는 5점차로 벌어지던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최은지가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켜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18-21에서 문지윤의 퀵오픈, 강소휘의 블로킹으로 한 점차까지 따라갔고, 문지윤이 서브 에이스를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강소휘와 최은지의 공격이 연달아 빗나가 현대건설이 1세트 25-23으로 승리했다.

2세트 초반에도 현대건설이 먼저 앞서간 가운데, GS칼텍스에 악재가 발생했다. 5-8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최은지가 블로킹을 하고 착지 과정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의 발을 밟고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최은지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GS칼텍스는 최은지가 빠진 상황에서도 맹공을 펼치며 추격을 이어갔다. GS칼텍스가 쫓아가면 현대건설이 다시 도망가는 그림이 2세트 내내 펼쳐졌다. 21-21 동점 상황에서 GS칼텍스는 강소휘의 공격 득점에 이어 유서연의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잡아냈다. 강소휘는 마지막 두 차례 공격을 직접 마무리해 GS칼텍스가 세트 스코어 1대 1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 GS칼텍스의 일방적인 분위기였다. 11-11에서 강소휘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강소휘는 팀이 연속 7점을 쌓을 때 홀로 블로킹 2점 포함 5점을 기록하며 리드에 앞장섰다. 여기에 블로킹으로 5점을 올리고, 리시브 효율 29.41%을 기록하는 등 수비도 이전 세트에 비해 탄탄해졌다. 공수를 압도한 GS칼텍스는 3세트를 25-17로 압승했다.

2·3세트를 연달아 따낸 GS칼텍스는 4세트에도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쳤다. 권민지와 유서연, 문지윤이 각각 5점씩 기록하며 강소휘의 짐을 덜었다. 24-20에서 김민지가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구미=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