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콘서트에 잔디 훼손 우려…문체부 “서울W 시설 보호 최선 다할 것”

기사승인 2023-08-10 16:40:49
- + 인쇄
잼버리 콘서트에 잔디 훼손 우려…문체부 “서울W 시설 보호 최선 다할 것”
지난 4월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전경. 프로축구연맹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오는 11일 오후 7시 열리는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 관련해 무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시설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 강정원 대변인은 10일 오후 서울 임시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팝 콘서트 안전 대책 등 행사 준비 상황 브리핑에서 “현재 그라운드 잔디를 포함한 서울월드컵경기장 시설에 문제가 없도록 시설 보호와 안전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마친 이후에도 오는 19일 개최 예정인 축구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사후 조치를 위한 예산 확보 등 철저한 대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6일 새만금 영지 내에서 열린 예정이었으나, 폭염 등 이유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했다. 이후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새만금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조기 철수하면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가 최종 결정됐다.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천연잔디 95%와 인조 잔디 5%를 섞은 하이브리드 잔디로 새롭게 바꿨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 잔디에다 인조 잔디를 함께 섞은 형태다. 천연 잔디의 뿌리가 인조 섬유와 얽히며 성장하게 된다. 지면 활착이 좋고, 내구성도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30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이 열린 당시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빠른 배수로 인해 40분 지연 끝에 경기가 열릴 수 있었다.

다만 보수비용이 많이 들고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하이브리드 잔디의 경우 양생 기간은 6개월이다.

이로 인해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잔디 훼손을 막기 위해 커다란 수입원이 될 대형 콘서트 개최도 받지 않았다. 일부 행사 개최를 허용할 경우에도 가변석이 있는 E석에 무대를 설치하게 해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며 행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에는 그룹 마마무를 비롯해 NCT 드림, 뉴진스, 더보이즈, 있지, 제로베이스원,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프로미스 나인, 조유리, 권은비, 강다니엘, 더뉴식스, 더보이즈, 카드, 홀리뱅 등 18팀이 출연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