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아파트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하자가 25만건으로 조사됐다. 

30일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LH아파트에서 발생한 하자는 25만199건이다. 

연도별로는 △2018년 2561건 △2019년 1748건 △2020년 2337건 △2021년 11만5392건 △2022년 12만8161건이다. 

2021년 들어 하자가 급증했다. 이유는 주택법 개정 사항을 반영해 중대 하자는 물론 일반 하자도 집계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건축물이나 배관 문제로 천정이나 벽체 누수 같은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하자는 중대 하자다. 

나머지는 일반 하자다. 창호 틈새 과다⋅마루 들뜸⋅싱크대 문짝 개폐 시 소음 등이 대표적이다.

시공사별로는 한화건설 하자발생률이 세대당 11.62건으로 가장 높고, 두산건설(11.12건)이 뒤를 이었다. 

현대건설의 경우 충북 충주 소재 639세대 아파트에서 4888건이 발생했다. 집 한 채당 7.65건이다. DL건설도 하자발생률 상위권에 포함됐다. 

허 의원은 “LH가 건설하는 아파트에서 이처럼 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건 국민 주거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근본 원인도 LH에 있다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속속 밝혀지는 만큼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LH는 대대적인 개혁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