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부산국제영화제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5일 온라인 생중계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겸 수석 프로그래머는 “송강호가 부국제 호스트로 참석해 영화인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국제는 영화제 사유화 의혹과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성 추문으로 고초를 겪었다. 파행을 빚던 부국제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혁신위원회를 구성하며 일단락됐다. 허 전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채용 비리 논란에 연루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모두 사임했다.

남 위원장은 “올해는 이사장 공석 상태로 영화제를 치러야 해서 개막식 호스트 선정에 더욱 고민이 컸다”면서 “고심 끝에 대한민국 대표 배우인 송강호가 호스트를 맡아주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에 따르면, 송강호는 이 같은 부국제 측 제안에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돕겠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전언이다. 남 위원장은 “송강호는 개막식 호스트로서 여러 영화인을 맞는 역할을 한다”면서 “이 점이 올해 부국제의 가장 색다른 부분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부국제는 다음 달 4일 개막해 13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