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유효 슈팅 1개…웨일스 감독은 만족, 외신은 혹평

기사승인 2023-09-08 07: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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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유효 슈팅 1개…웨일스 감독은 만족, 외신은 혹평
드리블을 시도하는 손흥민. 대한축구협회(KFA)

클린스만호가 웨일스전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유효 슈팅은 1개 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상대한 웨일스 감독은 흡족함을 드러냈으며, 외신은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혹평을 쏟아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또 승리에 실패, 13일에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첫 승을 기약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한국은 5경기에서 3무 2패를 기록,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지난 6월에 비교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현대) 등이 소집 명단에 복귀하면서 완전체급 전력을 꾸렸다. 하지만 이날 유효 슈팅이 단 1개에 그치는 등 여전히 좋지 않은 경기력을 펼쳤다.

경기가 끝나고 로버트 페이지 웨일스 감독은 “오늘 경기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수비가 잘 됐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손흥민)을 상대로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고 총평했다.

웨일스는 후반전에 공격수 키퍼 무어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국 입장에서는 몇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페이지 감독은 “무어의 헤딩이 들어갔다면 승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오늘과 같은 수비를 해야 한다. 수비를 잘 한다면 퀄리티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은 한국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웨일스와 한국이 득점 없이 비겼다”며 “최근 부진했던 웨일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EURO) 2024’ 예선 라트비아전을 앞두고 사기를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지만 신임 클린스만 감독 체제 이후 여전히 승리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그의 성적표는 3무 2패를 기록 중”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과거 한국이 자랑하던 빌드업은 볼 수 없었고 중원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도 사라졌다. 선수 개인기에 의존하는 단순한 경기 내용이 반복됐다.

이를 두고 매체는 “한국은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골대 주변으로의 위협적인 플레이까지 이어지진 않았다”고 혹평했다.

한편 웨일스전을 마친 한국은 영국 뉴캐슬로 이동해 오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