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롤스로이스男’ 마약 연루 병원 10여곳 압수수색

기사승인 2023-09-11 14:27:37
- + 인쇄
‘압구정 롤스로이스男’ 마약 연루 병원 10여곳 압수수색
약물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신모씨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피의자 신모(28·구속기소)씨의 약물 오·남용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병·의원 10여 곳을 수사 중이다. 그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혐의로 구속됐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씨가 마약류를 처방받았거나, 그의 마약 혐의에 연루돼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병·의원은 현재 10곳이 넘는다.

앞서 신씨는 사고 직후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사고 당일엔 또 다른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투약받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씨가 의료 목적으로 마약류를 처방·투약했는지, 의료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처방 받은 것은 아닌지 수사 중이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16일 신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한 의원 3곳을 압수 수색을 하며 마약 혐의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신씨는 이밖에 가상자산 관련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수사 받고 있다. 경찰은 신씨를 포함한 피고소인 4명을 출국 금지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신씨 측이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고를 소재로 방송해 온 유튜버 카라큘라에게 영상을 내리라고 협박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유튜버를 불러 조사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