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비만 40만원…고위험군 대상포진 백신 지원 필요”

접종비 30~40만원 고가…“대책 논의해야”

기사승인 2023-09-19 13: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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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비만 40만원…고위험군 대상포진 백신 지원 필요”
쿠키뉴스 자료사진

대상포진 백신 접종 비용이 비싸 취약계층의 부담이 큰 가운데 보건 당국이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7월까지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 수가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연도별 예방접종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49만명, 2022년 53만5000명, 2023년 7월 60만7000명이었다. 올해 7월 기준 연령대별 접종자 수는 50대가 19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19만명, 70대 11만명 등의 순이었다.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서 나타나는 대상포진은 통증 강도와 합병증 위험이 높다. 한 번 발생하면 잘 치료되지 않는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하지만 백신 접종비가 비싸다. 국내 대상포진 백신은 한국엠에스디의 ‘조스터박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영국의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 등 세 가지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접종비용은 조스터박스가 최고 40만원, 스카이조스터의 경우 최고 30만원에 이른다.

백신 접종 비용이 비싸다 보니 일부 지역은 일정 조건의 지역주민 또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약값과 인건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상북도 안동시의 경우 취약계층에게 17만원의 접종비를 지원한다.

인재근 의원은 “현재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비급여, 진료와 치료는 급여로 적용돼 사전·사후제도가 완전히 뒤바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급여제도’”라며 “지난해 대상포진 진료에 들어간 건강보험 급여비만 약 1126억원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을 25~3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만큼 정부 당국이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 등에 대한 대책 논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