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美 애리조나 주지사 만나 첨단산업 분야 협력 제안

경기도-애리조나주 반도체ㆍ첨단산업 등 경제협력 논의
애리조나주 대학들과 인적교류도 기대

입력 2023-09-22 16: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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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 美 애리조나 주지사 만나 첨단산업 분야 협력 제안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미국 애리조나주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22일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경기도와 애리조나주 첨단산업 경제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방한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케이티 홉스 주지사를 만나 경기도-애리조나 간 반도체, 모빌리티 등의 첨단산업 분야와 청년사다리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22일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케이티 홉스 주지사와 면담한 자리에서 “경기도는 인구와 경제 규모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지자체, 반도체 기업의 64%가 위치해 있고 배터리,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이 발달해 있어 애리조나주와 혁신동맹을 기반으로 한 경제협력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사다리 사업 협력을 통해 애리조나주의 여러 우수한 대학들과 인적 교류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홉스 주지사는 “김동연 지사를 만나 양 지역 간 경제협력의 기회를 논의할 수 있어 영광이다. 혁신과 첨단산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경제협력과 무역관계 증진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가 “한국 방문 기회가 다시 생긴다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수원과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판교테크노밸리에 초청하고 싶다”고 제안하자 홉스 주지사는 "다시 만나 계속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애리조나주와 교류 관계가 없어 양 지역 자치단체장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가 주 통상공사 한국사무소 개관과 투자유치, 경제 분야 교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홉스 주지사는 바쁜 일정 가운데도 1시간여 동안 김 지사와 만남을 가졌는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홉스 주지사는 방한 기간 중 한덕수 국무총리와 다수의 재계 인사들과 만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는데 국내 정치인 가운데는 김 지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와도 국내 정치인 중 유일하게 만남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미국 서남부 사막지대에 위치한 애리조나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를 연상시키는 실리콘 데저트(silicon desert)로 최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투산, 글렌데일은 기술분야 기업들이 밀집해있는 혁신클러스터로 반도체, AI, IT 등 첨단산업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애리조나는 낮은 세율과 규제 간소화 등을 통해 지역 내 경제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한편 김 지사는 취임 이후 미국 미시간, 플로리다, 버지니아, 워싱턴 주지사와 교류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AI 등 전략산업 혁신동맹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