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국가대표팀, 홍콩 완파…‘쵸비’ 정지훈 슈퍼플레이 돋보여 [아시안게임]

기사승인 2023-09-25 10: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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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국가대표팀, 홍콩 완파…‘쵸비’ 정지훈 슈퍼플레이 돋보여 [아시안게임]
과거 평가전에 임하고 있는 ‘쵸비’ 정지훈의 모습. 사진=차종관 기자

한국 LoL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홍콩을 가볍게 꺾었다.

한국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항저우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경기에서 홍콩을 상대로 완승했다.

홍콩전에서는 두 명의 미드라이너 중 ‘쵸비’ 정지훈이 선발로 나섰다. 

홍콩은 경기 초반부터 카운터 정글을 시도하는 등 난전을 유도했다. 3분쯤 상대 정글이 바텀으로 직선갱을 시도했지만, ‘룰러’ 박재혁의 ‘자야’와 ‘케리아’ 류민석의 ‘라칸’이 합세해 역으로 상대 정글을 잡아냈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집중력이 발휘해낸 플레이였다. 이어 홍콩은 바텀 타워 다이브를 시도해 박재혁을 잡아냈으나, 한국은 역으로 많은 킬을 기록했다.

6분쯤 한국은 상대 바텀 타워로 4인 다이브를 시도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한 ‘쵸비’ 정지훈은 ‘아지르’의 궁극기 ‘황제의 진영’을 예술적으로 활용해 3킬을 쓸어담았다. 11분쯤에는 강가 쪽 시야를 미리 장악해 우위를 점하고 도주하는 상대 미드 라이너를 잡아내기도 했다.

21분쯤 한국은 일방적인 시야 우위를 활용해 바론을 사냥했다. 바론이 쓰러진 직후 이어진 한타에서는 벽을 넘어 상대 뒤편으로 날아간 정지훈이 아지르의 궁극기를 활용해 상대 챔피언 대부분을 띄우면서 일방적인 한타 승리 구도를 만들었다.

기세를 몰아 상대 진영으로 난입한 한국은 상대 전력을 가볍게 밀어내고 23분쯤 넥서스를 깨부쉈다. 이때 한국과 홍콩의 골드 격차는 1만4000에 이르렀다. 한국이 타워 9개를 밀어낼 동안 홍콩은 1개밖에 밀지 못할 만큼 압도적인 차이였다.

기세를 이은 한국은 오후 12시20분 카자흐스탄과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는 정지훈을 대신해 ‘페이커’ 이상혁이 대신 뛴다.

한편 지난 6월 ‘로드 투 아시안게임’ 권역 1위를 차지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인도는 8강에 직행했다. 한국을 포함한 11개 국가는 그룹 스테이지를 통해 8강 진출을 노려야 한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한국 대표팀은 홍콩, 카자흐스탄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무난한 조 편성으로 토너먼트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한국이 8강에 오르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난다. 최대 라이벌인 중국과는 대진표 상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각 조에서 1위만 8강으로 진출하는 그룹 스테이지는 단판으로 진행된다. 이후 토너먼트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