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벽체철근 누락 ‘시공-감리’로 충분, 재시공 불필요”

기사승인 2023-09-26 12: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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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벽체철근 누락 ‘시공-감리’로 충분, 재시공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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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철근이 누락된 벽체 아파트에 대한 전면 재시공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LH는 26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외벽 철근 누락 긴급 점검회의’에서 전수조사 계획에 관한 질문에 “주동 벽식구조는 무량판 지하주차장과 달리 범용적인 구조로 동 단지와 같이 시공 과정에서 ‘시공-감리 시스템’으로 충분히 관리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단지도 안전점검 전에 누락을 발견해 보강공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LH가 인천 검단신도시에 건설 중인 한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 전체 13개 동 중 4개 동 지하 벽체 부분 6곳에서 철근이 70%가량 누락됐다. LH는 지난 6월 누락 사실을 인지했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보강방안을 마련했다. 이달 11일 보강공사에 착수했다.

단지엔 증타 보강공법이 반영됐다. 증타공법은 기존 구조물에 콘크리트, 철판, 탄소섬유시트 등 보추가 보강 재료를 부착해 구조물 강도와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공법이다.

LH는 “동 단지는 건설공사 구조안전 절차가 정상으로 진행되는 지구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증타 보강공법 반영 시 충분한 안전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S 경우 콘크리트 강도 부족이 재시공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지만, 동 단지는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 이상이라 재시공이 불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감리단장 전면 재시공 요구를 묵살했느냐는 물음엔 “사실과 다르다”라고 했다.

LH는 “감리단이 최초 인지 이후 LH, 설계사, 시공사, 감리단 합동대책회의 시 감리 단장은 일부 오류구간 재시공 또는 구조 설계사가 검토한 보강공법 등 2개 안을 제시했고 제시안에 대해 구조설계사와 시공사, LH 구조견적단, 외부 전문가가 함께 검토해 안전성이 확보된 증타 보강공법이 제시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감리단장 교체에 압력을 행사했는지에 관해서도 “감리업무를 부당하게 시공자에 강요하고 감리원과의 내부 불화와 가설시설물 구조검토 누락 등으로 감리사 내부 인사위를 통해 조치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주동벽체 설계하자에 대해서도 몰래 보강공사를 했다는 논란에 관해서는 “공사 완료 후 안전점검 결과를 입주민에게 안내할 예정 이었다”라며 “공사 진행상황을 입주민에게 사전에 고지하지 못한 점은 송구하다”고 답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