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키커인 이강인이 골문 방향이 아닌 중앙의 홍현석에게 패스했다. 홍현석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엄원상에게 찔러줬고, 공을 받은 엄원상이 크로스를 올려 정우영이 마무리를 지었다.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기세를 높인 한국은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10분에는 조영욱이 자신을 둘러싼 수비수들을 뚫은 뒤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이 떴다.
시간이 흐르고 소강 상태에 접어든 경기는 우즈베키스탄의 득점으로 다시 뜨거워졌다. 전반 25분 백승호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파울을 범했는데 자수르베크 잘롤리디노프가 직접 프리킥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자칫 우즈베키스탄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거칠게 몰아붙이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38분에 추가골을 넣어 다시 달아났다. 왼쪽 측면에 있던 백승호가 이강인의 긴 패스를 머리로 연결,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전달했다. 이한범과 몸싸움을 펼치던 우즈베키스탄 수비수들이 공을 뒤로 흘렸는데, 정우영이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차 넣었다.
전반전은 정우영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 1로 한국이 앞섰다.
후반전 들어 우즈베키스탄이 경고를 불사하는 몸싸움을 펼치며 한국의 기세를 무너트리려 했다. 하지만 한국 수비도 이에 굴하지 않고 강하게 붙었다.
황 감독은 변화를 위해 이강인과 정우영, 엄원상을 차례로 빼고 송민규(전북 현대), 정호연(광주FC), 안재준(부천FC)을 투입해 중원에 안정을 꾀했다.
한국은 후반 29분 수적 우세의 이점을 얻었다. 조영욱의 돌파를 거친 태클로 막은 압두라우프 부리예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다. 굳히기에 돌입한 한국은 계속해 슈팅을 때렸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9분 조영욱이 날린 회심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고 후반 40분 안재준과 후반 43분 송민규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