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 유행 온다…코로나 백신 접종 필요”

5일 모더나코리아, 스파이크박스 엑스주 접종 설명
“2가 백신 접종 후 중증 진행 위험 95.1% 감소”
신종 감염병 대응하는 모더나…“mRNA 의약품 개발 집중”

기사승인 2023-10-05 11: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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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질환 유행 온다…코로나 백신 접종 필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모더나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노지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위험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신대현 기자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오는 19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실시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호흡기 질환 유행 대비를 위해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는 당부가 나온다.

5일 모더나코리아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로 실현된 mRNA 과학: 공중보건 레슨과 모더나의 mRNA 백신 전략’이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모더나의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XBB.1.5) 대응 백신 ‘스파이크박스 엑스주’(성분명 안두소메란)에 대한 설명과 백신 접종 방향성이 소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스파이크박스 엑스주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긴급사용 승인이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식약처가 질병관리본부청 등의 요청에 따라 제조·수입자에게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료제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도록 해 의약품을 공급하는 제도다. 모더나 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지난달 11일과 15일 각각 허가됐다. 

코로나19 동절기 백신 접종은 오는 19일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진행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부턴 내달 1일부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감염 전문가는 여전히 고위험군에게 코로나19는 질병 부담이 높은 감염병이라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지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환자 치료 경험과 향후 백신 접종 필요성’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2가 백신을 접종하면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 진행 위험이 95.1% 감소한다”고 말했다. 2가 백신이란 2가지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를 가진 백신이다.

노 교수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고령자,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상태가 심각히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며 “그간의 접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동절기 면역저하자의 추가 접종률은 29.6%로 60세 이상 35%와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61.7%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은 호흡기 질환 유행이 증가하는 시기를 대비해 백신 접종을 통해 건강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파이크박스 엑스주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통한 엔데믹 전략’ 주제로 발표한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은 “새 변이의 출현은 코로나 재유행을 야기할 수 있다”며 “스파이크박스 엑스주는 XBB.1.5, XBB.1.16, XBB.2.3.2, EG.5, FL.1.5.1 변이 등에 대해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내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하는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코리아는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새롭게 부상하는 감염질환의 예방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모더나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43개 연구 프로그램을 포함해 언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mRNA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