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예방 도움” 고려대안산병원, 신경질환 양방향 모니터링 시스템 특허 [병원N]

기사승인 2023-10-16 11: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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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예방 도움” 고려대안산병원, 신경질환 양방향 모니터링 시스템 특허 [병원N]


고려대안산병원, ‘신경질환 양방향 모니터링 시스템’ 특허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난희 교수 연구팀(내분비내과 김난희, 신경과 정진만, 의생명연구센터 김재영 교수)과 한양대학교 연구팀(인공지능학과 강경태, 전자공학과 이민식 교수)이 신경질환 양방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최근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신경질환 양방향 모니터링 시스템은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체온과 신경학적 검사에 기반한 동작 및 발화 특성 등을 분석하고 이를 기초로 신경질환 유무를 평가하는 기술이다.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뇌졸중과 치매, 파킨슨병 등 완치가 어려운 노인성 신경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스템은 로봇이나 키오스크에 적용이 가능하다. 시스템이 탑재된 키오스크에서는 1차적으로 열화상 카메라 등 여러 방향의 카메라가 이용자의 체온과 걸음, 평형감각, 표정 등을 동시에 수집한다. 이후 신경질환 증상을 스크리닝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노인성 신경질환 유무와 정도를 종합 판단하고 올바른 운동법 등 이용자 맞춤형 건강 관리 가이드를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 이용자 상태를 지정병원에 통보할 수도 있다.

현재는 키오스크에 탑재된 시제품을 개발한 단계로, 연구팀은 추후 기술 개발을 거쳐 노인복지관과 요양시설 등에서 상용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난희 교수는 “노인층 대상 만성질환에 대한 교육과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치매와 파킨슨병, 뇌졸중 등은 국가검진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노인성 신경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어 효율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과 나쁜 ‘진행성 피부림프종 진단’ 바이오마커 발견
유독 경과가 좋지 않아 빠르고 정확한 감별이 필요한 진행성 피부림프종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우진 교수·최명은 연구원팀은 진행성 균상식육종과 피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조직을 공간전사체 기술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진행성 균상식육종에서 발현되는 특이 유전자 190여개와 종양 진행 기전을 밝혀냈다. 

또한 유전자발현 기반 세포 디콘볼루션 기술로 진행성 균상식육종 조직을 분석해 피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과 다른 면역학적 특성을 보이는 종양미세환경을 규명했다.

피부림프종은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피부림프구에 생긴 암으로 균상식육종, 피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등의 유형으로 분류된다. 피부림프종은 조직검사나 유전자 분석법을 활용해 진단하는데 진행성 균상식육종과 피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은 조직학적 소견이 동일해, 진행성 균상식육종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연구팀은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성 균상식육종이나 피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으로 진단받은 종양 조직을 공간전사체 기술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진행성 균상식육종에서 발현하는 특이 유전자 193개를 발견했고, PLOD1, MMP9, BGN, LOXL4 물질이 암세포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세포외기질을 변형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세포 비율을 추정하는 세포 디콘볼루션 기술로 진행성 균상식육종을 분석한 결과, 암세포 증식을 촉진시키는 암 연관 섬유아세포와 M2 대식세포는 증가한 반면 암세포에 대항하는 기억림프구 세포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즉 진행성 균상식육종은 암세포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진 종양미세환경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우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단하기 어려운 진행성 균상식육종의 유전적 특징과 종양미세환경을 밝혔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 이를 기반으로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면 진행성 균상식육종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제성모병원, 인공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도입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이 인천 지역 대학병원으로는 최초로 완전자동 방식의 인공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를 도입하고 최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큐비스-조인트는 의료로봇 전문 기업인 큐렉소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인공관절 수술로봇이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의 결과가 집도의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차이가 있던 점을 개선해, 수술을 정밀하고 정확하게 집도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병원 측은 정형외과 채동식·이현희 교수팀이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국산 무릎 인공관절치환수술 실증기관 사업에 지원, 선정돼 수술로봇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큐비스-조인트는 인공관절 수술 시 완전자동 방식으로 뼈를 정밀하게 절삭해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힘줄이나 근육 등의 연부 조직 손상을 최소화시켜, 출혈과 통증이 적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다. 

채동식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 입장에서 수술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여 합병증을 크게 줄이고, 결과적으로 운동성 향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좋은 의료환경이 갖춰진 만큼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 1년 만에 연 80례 돌파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 클리닉이 지난해 7월 클리닉 개설 후 1년 만에 반월연골판이식술 80례를 돌파했다. 건국대병원 이동원 반월연골판 클리닉장은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 전 연간 평균 40례에서 2배를 넘어선 수치”라고 발표했다.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 클리닉은 최근 반월열골판 이식술 300례 돌파에 이어, 연 80례라는 전국 최고의 기록을 세우며 전문성을 입증했다. 

이동원 클리닉장은 “반월연골판 이식술은 사체에서 기증받은 연골판 중 환자의 무릎 뼈 크기에 맞는 연골판을 관절경 수술로 이식하는 것으로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반월연골판 이식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클리닉으로 성장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술 결과를 살펴보면, 내측보다 외측 반월 연골판 이식술이 3배 이상 높다. 이 클리닉장은 “우리나라에는 원판형 반월연골판 기형이 많아, 젊은 환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결과를 보면 내측 반월연골판 이식술에서 전방십자인대 재재건술, 절골술 등 동시 수술의 비율이 외측 반월연골판 이식술보다 높다”며 “전방십자인대 재수술 시 내측 반월 연골판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고, 선천성 O자 다리에서 연골판 소실로 인해 변형이 진행되는 빈도도 높아 전방십자인대 재재건술, 절골술 등의 필요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