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동, LNG 꺾고 가장 먼저 8강 안착 [롤드컵]

기사승인 2023-10-21 18:21:46
- + 인쇄
징동, LNG 꺾고 가장 먼저 8강 안착 [롤드컵]
징동 선수단. LoL Esports

징동이 가장 먼저 3승째를 달성하고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에 안착했다.

징동은 21일 오후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1경기에서 LNG e스포츠(LNG)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1 승리를 거뒀다.

징동은 중국 ‘LoL 프로 리그(LPL)’ 1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했다. LNG는 같은 리그 3시드다. 두 팀은 모두 스위스 스테이지 1~2라운드에서 2승을 달성하며 3라운드 1경기에서 만나게 됐다.

징동은 올해 스프링 정규시즌, 서머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모두 LNG를 격파한 바 있다. 매치로는 4승을 일방적으로 거뒀고 세트에서도 10대 6이라는 우위 전적을 보유했다. 때문에 팬들과 전문가들은 징동의 승리를 점쳤다.

1세트 초반은 잠잠하다가 8분쯤 전령 앞에서 4대 4 한타가 벌어졌다. 징동은 점멸을 통해 놀라운 핑퐁을 선보이며 LNG의 전력을 지워나갔고, 끝내 킬 스코어 4대 2 승리를 거뒀다. 다만 바텀에서 LNG의 원거리딜러 ‘갈라’ 천웨이가 ‘카이사’의 궁극기를 활용, 징동의 ‘룰러’ 박재혁의 ‘제리’를 솔킬내면서 손해를 메꿨다.

이후 게임 중반 기나긴 운영 싸움이 벌어졌다. LNG는 일방적으로 3용을 쌓으며 선전했다. 하지만 24분쯤 징동이 갑자기 바론을 치며 싸움이 벌어졌다. 강타 싸움과 한타 모두 징동의 차지였다. 순식간에 상대에게 바론을 내주고 4킬을 허용한 LNG는 7000골드 차이까지 뒤쳐지게 됐다.

버프를 두른 징동은 압도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LNG의 탑에 진출, 억제기와 내각 타워까지 부쉈다. LNG의 탑 라이너가 백도어를 시도했지만 본진에 치고 들어오는 징동에 비해 너무 느렸다. 탑 라이너는 뒤늦게 텔레포트로 합류했지만, 이미 시작된 한타는 징동이 우세한 형국으로 전개됐다. 에이스를 띄운 징동은 27분쯤 LNG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징동, LNG 꺾고 가장 먼저 8강 안착 [롤드컵]
징동을 응원하는 팬. LoL Esports

2세트 역시 LNG가 일방적인 용 스택을 쌓는 패턴이 이어졌다. 징동은 큰 반항 없이 오브젝트를 내주며 성장하다가, 16분쯤 전령 대응 과정에서 실수해 선취점을 내줬다.

LNG는 19분쯤 미드에서 3대 2 킬교환을 해내고 3용을 가져가며 운영 측면에서의 이득을 이어갔다. 25분쯤 용 한타에서는 징동 상대로 에이스를 내며 바론까지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바론 버프를 얻은 LNG는 징동의 내각 타워까지 진입, 압도적 전력을 바탕으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3세트 선취점은 9분쯤 바텀에서 터졌다. LNG가 4인 다이브를 성공시켜 상대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를 잡아냈다. 11분쯤 이어진 미드 한타에서는 2대 2 교환이 이뤄졌는데, 그동안 박재혁이 사이드 푸시를 하며 성장했다.

양 팀이 성장차가 드러나지 않는 18분, 용 앞에서 한타가 벌어졌다. LNG는 텔레포트로 합류하는 ‘369’ 바이자하오의 ‘아트록스’를 타깃팅해 녹이려 했다. 하지만 바이자하오가 한 번에 녹지 않으면서 징동이 한타를 일방적으로 승리하고 용까지 차지하게 됐다.

기세를 이은 징동은 25분쯤 레드진영 쪽 미드에서 한타를 대승했다. 바이자하오의 아트록스가 트리플 킬을 해내며 상대 진영을 뚫어내는 데 성공했다. 26분쯤 LNG의 넥서스는 지키는 이 없이 파괴됐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