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침체 극복’…주상복합·상가, 전용률 확대로 차별화 나서

기사승인 2023-10-21 22: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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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침체 극복’…주상복합·상가, 전용률 확대로 차별화 나서
월드메르디앙 송도 투시도
부동산 시장이 투자 목적보다는 똘똘한 한채에 집중하는 실수요자의 비중이 커지면서 단지의 세세한 부분까지 살피는 높은 안목이 요구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부동산을 분양받으려는 실수요자라면 교통이나 학군, 개발호재 등 단지의 입지 측면 외에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요소가 있다. 바로 전용률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용률을 높이는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선 단지들이 들어서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 등에서 평균 전용률을 훨씬 웃도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전용률이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분양면적 혹은 계약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흔히 우리가 사용하고자 하는 실제 면적의 비율이라다. 예로 들면 각 가구는 ‘실평수’라고 불리는 전용면적과 현관, 복도 등 공용면적을 더한 공급면적으로 구분된다. 같은 공급면적이더라도 전용면적은 다르게 구성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D아파트와 용인시 기흥구 K아파트의 공급면적은 86㎡로 같다. 하지만 D아파트 전용면적은 59㎡에 그친 반면 K아파트는 68㎡에 달한다. 실제 쓸 수 있는 면적은 9㎡나 차이나는 것이다.

특히 신규 분양 단지는 비슷한 분양가, 같은 면적을 계약했을 때에도 전용률에 따라 체감 분양가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용률을 따져 보는 것이 좋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용률은 77.6%(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조사 2021년 상반기 기준)인 가운데 주상복합 아파트 전용률은 일반적으로 70~75%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인천 송도신도시 1공구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월드메르디앙 송도’의 전용률은 평균 80.18%로 아파트 전용률보다 높게 설계됐다. 전용면적별로 78㎡(79.98%), 83㎡(80.29%), 84㎡(80.15%) 등이다. 

상가시장 불황이 지속되면서 상가들도 높은 전용률 설계로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상가의신’에서 분양상가의 종류별 전용률 조사에서 단지내 상가의 평균 전용률은 약 56%이다. 이런 가운데 80% 이상의 전용률을 갖춘 단지내 상가들이 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시티오씨엘)에서 입주가 가장 빠른 ‘시티오씨엘 1단지’ 단지 내 상가가 내달 분양한다. 일반 상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94%의 높은 전용률로 실사용면적을 극대화 했다. 연면적 1206㎡ 규모로, 지상 1층 전용면적 36~47㎡ 총 27개 호실로 이뤄진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동21블록에 들어서는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 단지내 상가’가 11월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률이 86%에 달한다. 여기에 공간활용도를 높이는 전용면적 39~58㎡의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돼 업종별로 실속 있게 운영할 수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 조성되는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 단지내 상가도 전 호실에 80% 이상의 높은 전용률과 대지 지분 100%를 적용했다. 전 호실 1층 구성의 연도형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