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밍’의 ‘카이사’는 다르다…KT, 웨이보 꺾고 2승 대열 합류 [롤드컵]

기사승인 2023-10-22 19: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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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밍’의 ‘카이사’는 다르다…KT, 웨이보 꺾고 2승 대열 합류 [롤드컵]
경기가 끝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KT 롤스터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KT 롤스터가 ‘난적’ 웨이보 게이밍(WBG)을 꺾고 2승 대열에 합류했다.

KT는 22일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1승 1패조) 중국 LoL 프로리그(LPL)의 4시드 WBG를 상대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에 패배했던 KT는 디플러스 기아(DK)와 WBG까지 꺾으면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남은 경기 중 1승만 더 거두면 8강 무대에 오르게 된다.

‘에이밍’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김하람은 이번 대회에서 다소 승률이 저조했던 ‘카이사’로 협곡을 지배했다. 김하람은 이날 경기에서 14킬 3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시작 6분경 바텀 라인에서 1대 1 킬 교환을 한 KT는 8분경 3인 갱킹으로 WBG의 탑 라이너 ‘더 샤이’ 강승록(럼블)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바텀 라인에서 ‘비디디’ 곽보성(니코)이 패시브 ‘태고의 마력’을 통해 ‘리핸즈’ 손시우의 노틸러스로 변한 뒤 상대를 속여 궁극기 ‘만개’로 상대를 속박해 ‘크리스피’ 리우칭송(레오나)을 잡아냈다.

초반 기세를 잡은 KT는 12분경 드래곤 쪽에서 열린 한타 때 ‘기인’ 김기인(크산테)이 더블킬을 올리면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WBG는 바텀 부쉬에 숨어 KT를 노렸지만, 손시우가 상대의 스킬을 운 좋게 피하면서 오히려 역습에 성공, ‘웨이웨이’ 웨이보한의 자르반 4세를 상대로 킬을 만들어 냈다. KT는 이에 그치지 않고 미드 1차 포탑을 철거하고, ‘협곡의 전령’을 차지하는 등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19분경 KT는 탑쪽에서 라인을 밀던 ‘샤오후’ 리유안하오(오리아나)를 노렸지만, 오리아나가 KT의 스킬들을 흘리면서 역습 기회를 내줬다. KT는 출혈을 입고 도망치다 3명이 잡히면서 격차가 다소 좁혀졌다.

다소 흔들린 KT였지만 빠르게 드래곤 스택을 쌓았다. 이후 바론 둥지 근처의 시야를 꾸준히 잡던 KT는 30분경 바론 사냥에는 성공했지만, WBG의 추격으로 인해 니코를 제외하곤 모두 킬을 헌납했다.

소규모 교전이 몇 차례 펼쳐지며 WBG의 끈질긴 추격이 이어졌지만, 36분경 바론 둥지 앞에서 김하람은 카이사의 궁극기 ‘사냥 본능’으로 포지션을 옮기면서 상대의 시선을 끌은 동시에 상대를 무너트렸다. 그 사이 다른 선수들이 WBG를 잡아내며 답답했던 흐름을 뚫었다.

이후 WBG가 3번째 드래곤 스택을 쌓은 이후 교전에서 다시 카이사가 ‘공허 추적자’ 스킬을 연달아 적중 시켜 상대를 빈사 상태로 만들며 교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상대를 하나씩 물리친 KT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길었던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