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대이변이 발생했다.

‘LoL 챔피언십 시리즈(LCS)’ 1시드 NRG e스포츠는 28일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2승 1패) ‘LoL EMEA 챔피언십(LEC)’ 1시드 G2 e스포츠에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말 그대로 대이변이었다. 전문가, 팬들 대부분이 NRG가 G2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NRG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G2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는 데 성공하고 4번째로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G2가 패배를 당하면서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라운드는 더욱 혼전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프나틱, 디플러스 기아(DK), KT 롤스터, 웨이보 게이밍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모인 가운데, G2까지 합류했다. T1과 빌리빌리 게이밍의 패자도 마지막 라운드로 향하게 된다.

1세트 ‘세나’와 ‘탐 켄치’로 승부수를 띄운 NRG의 전략이 적중했다. 경기 초반 NRG는 ‘팔라폭스’ 크리스티안 팔라폭스(니코)가 G2의 빠른 갱킹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지만, 바텀에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킬을 올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글러 ‘콘트랙즈’ 후안 가르시아(바이)와 팔라폭스가 빠르게 전장에 합류하면서 더욱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렸다.

급해진 G2는 모든 인원들이 교전에 합류했지만, NRG의 힘에 무릎을 꿇었다. NRG는 ‘순간이동’을 아낀 ‘도클라’ 니십 도시(크산테)는 라인전에서 편안하게 크립 스토어(CS)와 포탑 골드를 챙기면서 전 라인이 틈 없이 성장했다. 모든 교전을 압도한 NRG는 킬스코어 23대 3을 기록하며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에도 NRG의 기세는 여전했다. 경기 초반 비등비등한 상황에서 17분경 드래곤 둥지 앞에서 대규모 교전이 펼쳐졌는데, 팔라폭스의 탈리야가 궁극기 ‘바위술사의 벽’으로 G2의 퇴로를 막은 뒤 이후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3번째 드래곤은 덤이었다.

가르시아는 ‘자르반 4세’는 매 교전 때 마다 팀원의 제일 앞장에 서서 G2의 진영을 무너트렸다. 24분경 4번째 드래곤을 탈리야가 스틸에 성공, 승기를 굳혀갔다. 불리하던 G2는 27분경 탑 라인에서 내각 포탑을 끼고 최후의 싸움을 시도해봤지만, NRG는 오히려 G2 선수들을 역으로 모두 잡아냈다. NRG는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8강 진출을 자축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