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전청조 경찰서 압송…얼굴 가리고 질문엔 묵묵부답

경기 김포 친척집서 체포
경찰, 주거지서 혐의 관련 증거물 확보

기사승인 2023-10-31 2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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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 전청조 경찰서 압송…얼굴 가리고 질문엔 묵묵부답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씨가 31일 저녁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을 받는 전청조씨가 경기 김포에서 검거된 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31일 연합뉴스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9분께 경찰 호송차로 송파경찰서에 도착한 전씨는 검은 모자를 푹 뒤집어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수갑을 차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사기 혐의 인정 여부와 남씨의 범행 연루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전씨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전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 

송파경찰서는 지난 30일 전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통신영장을 신청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김포시의 전씨 모친 거주지, 친척 집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이외에도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스토킹)와 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경기 성남중원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남씨의 사기 혐의 공범 가능성도 열어놓고 조사할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정례 간담회에서 전씨 사건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