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에도 우리카드의 진격은 거침이 없었다. 

우리카드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21 25-23 19-25 25-20)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 5승 1패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우리카드는 2라운드에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우리카드(승점 17점)는 한 경기 덜 치른 삼성화재(5승 1패, 승점 14점)에 승점 3점 앞서며 1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마테이(21점), 한성정, 김지한(이상 13점) 등 공격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또한 우리카드는 올 시즌 홈에서 치른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최하위 한국전력은 4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한국전력은 13세트 만에 세트승을 따냈지만, 우리카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 12-12에서 타이스의 백어택을 받아낸 뒤 리베로 오재성이 넘기는 공이 운 좋게 한국전력의 코트에 들어가며 득점이 성공됐고, 마테이가 강력한 백어택을 성공시켰다. 우리카드로 기세가 넘어갈 법 했지만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스파이크 득점 이후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연달아 블로킹을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박빙의 상황에서 우리카드는 김지한과 한성정의 연속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우리카드는 한국전력 타이스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냈다. 타이스에게 공격이 집중된 걸 확인하고 블로커를 3인으로 바꾼 전략이 주효했다.

우리카드는 21-18에서 마테이가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켰고, 한성정도 타이스의 리시브 실패로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마테이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우리카드는 24-21에서 김지한의 밀어넣기 득점을 성공해 1세트를 승리했다.

1세트에도 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던 우리카드는 2세트에도 블로킹으로 재미를 봤다. 5-6 상황에서 마테이와 박준혁이 차례로 블로킹 득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고, 마테이가 상대의 블로킹을 뚫어내며 8-6으로 앞서갔다.

한국전력은 13-16에서 연속 3점을 만들어냈지만, 역전에 실패했다. 오히려 한국전력은 승부처 때 마다 범실로 우리카드에 점수를 안겨줬다. 한국전력은 18-22에서 연달아 3점을 올리며 다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타이스의 공격 실패로 결정적인 점수를 헌납했다. 우리카드는 24-23에서 박준혁의 속공 득점으로 2세트까지 승리로 장식했다.

3세트는 앞선 두 세트와 완전히 다른 양상이었다. 한국전력의 공격이 풀리기 시작한 가운데 우리카드에 운도 따르지 않았다. 4-6으로 우리카드가 뒤진 상황에서 잇세이의 속공을 서재덕이 발로 막아내고 료헤이가 이를 넘겨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10-7로 앞선 상황에서 서재덕의 서브 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서재덕은 2번의 서브 에이스를 성공했고,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도 나오면서 15-7까지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의 추격을 이겨내고 3세트를 25-20으로 승리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8-5로 앞선 공격 상황에서 3차례의 블로킹 끝에 마테이가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켜 기세를 탔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의 분위기를 막기 위해 빠르게 작전 타임 2개를 활용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오히려 범실이 발생하면서 점수를 쉽게 헌납했다.

21-18로 승리를 눈앞에 둔 우리카드는 마테이와 김지한이 차례로 득점에 성공했고, 한국전력의 김동영과 신영석이 연달아 서브를 실패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장충=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