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탄 LG, 4차전서 15대 4 대승…29년만의 통합 우승까지 1승 남아

3차전서 극적인 승리 거둔 LG, 4차전서는 11점차 완승
KS 우승까지 1승 남아…5차전은 13일 잠실서 열려

기사승인 2023-11-11 18: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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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탄 LG, 4차전서 15대 4 대승…29년만의 통합 우승까지 1승 남아
승리 후 다 같이 기뻐하는 LG 트윈스 선수단. 연합뉴스

3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낸 LG 트윈스가 기세를 이어 4차전까지 잡았다. 이제 숙원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LG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KT 위즈와 4차전을 15대 4로 완승을 거뒀다. LG는 1승만 추가하면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하게 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3승1패로 앞선 팀의 우승 확률은 94.1%(17회 중 16회)다. 1승3패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둬 우승한 사례는 2013년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하다. 

전날(10일)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LG는 이날 17안타를 몰아치며 15점을 뽑아냈다. 마운드에선 선발로 나온 김윤식이 5.2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3차전에서 불펜 투수를 모두 활용했던 LG로서는 김윤식이 버텨주며 승부를 쉽게 가져올 수 있었다.

1회초부터 LG 타선은 화력을 뿜었다. 1회초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KT의 선발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퍼 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2점 홈런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7회 1타점 적시타를 합쳐 타점 3개를 보태 통산 타점 45개로 최정(43개·SSG 랜더스)을 넘어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2회 2사 1, 3루 추가점 찬스를 날린 LG 1번 타자 홍창기는 문성주의 볼넷과 신민재의 보내기 번트로 엮은 5회초 1사 2루의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KT는 선발 투수 엄상백을 내리고 마무리 투수인 김재윤을 빠르게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홍창기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 3대 0으로 달아났다.

LG는 선발 투수 김윤식이 5회말 문상철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첫 피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노히트 게임을 펼쳤다. 문상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정준영과 오윤석을 연달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LG는 6회초 문보경이 1사 1루 상황에서 김재윤의 속구를 밀어쳐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기세 탄 LG, 4차전서 15대 4 대승…29년만의 통합 우승까지 1승 남아
7회초 스리런 홈런을 치는 오지환. 연합뉴스

KT는 6회말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LG는 7회초에 빅이닝을 만들었다. 오지환은 6대 1로 달아난 7회 1사 1, 3루에서 KT의 5번째 투수 주권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오지환은 2차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려 단일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 경기 홈런 신기록을 썼다. LG는 7회초 8타자 연속 안타로 융단 폭격을 가해 대거 7점을 획득,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LG는 8회초에도 안타 3개와 볼넷 1개, 희생타 1개로 3점을 보태며 15대 1로 격차를 벌렸다.다. KT가 8회말 2점, 9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두 팀은 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5번째 대결을 펼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