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동훈 출마 당연해…尹대통령에게 직언해야”

“국정 지지율 우려…쓴소리 역할 해내야”
“김기현 슈퍼빅텐트 구멍 많아…혁신위 종료 후 비대위 가능성”

기사승인 2023-11-23 09: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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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한동훈 출마 당연해…尹대통령에게 직언해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이준석 신당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합류가 더 빨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위 20% 컷오프는)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항상 하던 것으로 시기가 좀 빨라졌다. 과거에도 절반 정도는 물갈이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발이 있겠지만 당내에서 찍힌 사람들이 갈 곳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이 만들어져도 문제가 있어서 잘린 사람을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슈퍼 빅텐트’에 대해서는 “슈퍼 빅텐트로 가야 하지만 구멍이 뚫려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이 전 대표도 제대로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외부 인사가 들어오는 것보다 이게 더 의미가 있다. 혁신위만 노력하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의 ‘비대위설’을 두고 가능성을 점쳤다. 하 의원은 “당 지도부가 혁신위와 각을 세우고 있다. 누가 박수를 받고 있는지 당 지도부가 냉철하게 봐야 한다”며 “(혁신위와) 계속 맞서게 되면 당 지도부가 반혁신이 되고 오래가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년 우선 공천 지역이 항상 있음에도 청년 전략지역구를 못 받아들였다”며 “굉장히 큰 역풍이 불어 김 대표도 위험해질 것이다. (비대위 시기는) 혁신위가 끝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원 장관의 인천 계양을 출마설에 대해서는 “(원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잘 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다는 자세로 임해왔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헌신적인 결단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의원은 “지더라도 윤석열 정부와 함께할 사람이다. 원 장관이 어떤 파격적인 결단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좋은 선택을 해줘서 혁신위 입장에서 고마울 것 같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망가지 않으면 명룡대전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장관은 국민의힘이 쓰는 용산 사투리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며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용산 사투리를 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용산 사투리를 쓸 수밖에 없는 질병을 고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당장 대통령에게 욕을 먹어도 시간이 지나면 나를 위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것을 중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개·비공개든 변화시키는 능력이 필요하다. 출마한다면 험지와 비례 뒷순위로 가야한다”며 “한 장관의 역할은 전국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다. 쓴소리만 하면 이준석 신당도 만들어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